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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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긍정적이고 즐겁게 산다는 건

까미l노 2019. 10. 1. 08:52




난 별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고 매사 부정적이고  낙관하지도 낙천적이지도 못한 건 더더욱 아니다

다만 무조건 긍정적인 건 성격상 맞지 않아서 부정적이기 보다 돌려서 보기도 하고

때론 뒤집어도 보고하는데 긍정적인 게 다 옳고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서이기도 하다.


음악을 즐겨 듣는데 즐거운 멜로디보다는 감미롭게 들리는 슬픈 음악을 좋아한다

(가사는 슬픈데 멜로디는 신나는 그런 음악은 질색이다)

혼자 살기에 고독감을 즐기는 편인데 그렇다고 전혀 외롭지 않은 건 아니다.


다만 혼자 살기에 긍정적이지도 않고 슬픈 음악을 즐겨 듣고 쓸쓸함이 몸에 베어있다손

음울한 사람도 아니고 전혀 남다른 이상한 삶을 사는 사람도 아니다.

오히려 내가 관계를 설정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유머도 즐거움도 늘 주는 타입이다.


세상엔 좋은 사람 나쁜사람

옳은 일 하는 사람 나쁜 짓 하면서 사는 사람

등등 별별 사람들이 잘 살아가거나 더러 잘 못 사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좋은 사람도 아니고 옳은 일을 하면서 살지도 못하지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존중해줄 수 없으면 인정이라도 해주고 나랑 달라도 틀리다고는 하지 않는다.

술 마시는 사람 미워할 필요 없으니 담배를 피는 나를 미워하지도 말았으면 싶고

잘 살아가지는 못하지만 타인에게 피해는 절대 끼치지 않으니 뭐라 그러지는 말고...


유일하게 즐겨하고 가까이 하는 나쁜(?) 것 중에 단 한가지

담배 

대략 40년 정도 핀 것 같다.

살아오면서  담배를 피지 않거나 싫어하는 여자를 만났을 땐 즉시 끊기도 했었지만

혼자 사는 지금은 여전히 피고 있다.


담배 싫어하는 사람은 내 가족이거나 애인이 아니라면 나도 싫다.

무지한 사람들과 모두 뭉뚱그려 탓하지는 말았으면 해서다...

피지 않는 사람들은 막무가내로 흡연자를 싫어하는데 자신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흡연자까지 탓하지는 말기를..

술을 이상하게 마시는 사람들을 향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탓하지 않는 것처럼...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관계를 맺게 되어서 그사람이 담배를 싫어한다면 끊겠지만

그렇지 않을 것 같으면 그냥 필 것 같다.

쓸쓸해서

외로워서

적잖이 위로가 되기에

술은 전혀 못 마시기에...


내 글은 우울한 것도 아니고 슬픈 글도 아니다.

다만 즐겁게 읽거나 신나는 내용은 아닐 뿐이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저 사람은 왜 저럴까...그러지들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