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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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굳이 말하지 않은 버킷리스트

까미l노 2019. 9. 10. 13:35




세상의 모든 길

세상의 길 위에서

이 세상 어느 길 모퉁이에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왔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귀천




그의 소풍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세상 어느 길 모퉁이에서 구름 손짓 하면

이제는 돌아가려는 곳

소풍 끝내는 날에...


지금 내 소풍에도 김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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