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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굳이 말하지 않은 버킷리스트 본문
세상의 모든 길
세상의 길 위에서
이 세상 어느 길 모퉁이에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왔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귀천
그의 소풍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세상 어느 길 모퉁이에서 구름 손짓 하면
이제는 돌아가려는 곳
소풍 끝내는 날에...
지금 내 소풍에도 김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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