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감성은 돈과 반비례 하는가 본문
돈을 모른다는 표현은 말이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일을 하고 돈을 벌기는 하지만 돈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이(?)없었다.
가난하게 살았던 기억만 온통이었던 유년시절을 보냈음에도 돈을 잘 몰랐었는데
아마도 재주가 메주라서 자질이나 능력과 소질이 없었다고 하는 게 더 맞을 수도 있겠다만...
그래서인지 늘 현실적인 감각은 없이 감성적이라서 혼(?) 나며 살았었고
풍족한 적 없었으면서도 때론 은행의 힘을 빌기도 했었고
부를 가진 부자 근처까지도 가본 기회조차 없었는데 아파트며 콘도 같은 것도 가져보기는 했었다.
개 같이라도 벌 수 있다면 신나게 좋아하는 일 하면서 벌어 정승처럼 쓰자는 성향인데
만년필이나 산악용 시계 같은 것 뭐 카메라나 낚싯대 같은 건 갖고 싶은 종류가 눈에 들어 오면
그냥 수백 만원 이라도 바로 사고 본다...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 하면서
돈을 만들고
내 주머니에 좀 넘쳐지면 여행을 가면 된다...
난 지금도 그렇다.
산다는 건 장난처럼 우습기도 하고 그닥 아등바등해야할 이유도 모르겠고
설렁설렁 살아도 사는 게 다 그런 것 같다고 느껴진다.
아직도 가난한 편이고 밤 낮 일은 한다만 굳이 돈을 많이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 게 싫어서 밤에도 아르바이트를 근 5년 째 하고 있다.
딱히 돈을 만드는 이유라면 여행갈 때 쓸려고 라고 할 뿐,
요즘 돈 버는(?) 재미에 푹(?) 빠져 다른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중인데
그러다 보니 감성이 점점 무디어져 가는 것 같다.
만년필은 언제 만졌었는지 어디다 뒀는지도 모르겠고
우표값이 아직 그대로인지 원고지는 몇장이나 남은건지 책은 화장실에 갈 때만 읽고
뭔가 생각이 나서 글이라도 옮겨 쓸려고 작심하면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내 경우엔 열심히 돈을 벌 때면(밝히면) 감성이 메말라 가는 것 같다.
황금을 멀리하는 사람이 현실은 모른 채 오로지 감성적이라는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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