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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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헤어지다

까미l노 2016. 6. 7. 23:07



                                                                                                         

내가 나랑 헤어진다는 것

어떤 게 필요할까?

시간으로 치자면 얼마나 오래걸릴까?


무심한 시선으로 떠나는 나를 봤다.

아주 오래된 흑백영화의 한 장면들처럼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 언뜻언뜻

구경군처럼 비켜섰던 내가 보이기도 하더니

누군지 알 듯 말듯 한 사람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궁금했던 사람들 보다

다시는 꿈에서조차 보고 싶지 않던 사람

더 자주 보였던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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