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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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약속 거짓말

까미l노 2011. 7. 31. 12:48

이 저녁

마당가득 짙게 내려앉은 땅거미위에

쓸쓸히 돌아누운 낙엽들

 

비를 부르는 바람인가

가을이 깊어가는 소리인가

 

계절이 지나는 길목에서

따스한 가슴하나 끌어 앉는다

 

시린 등 뒤로

서러움이 묻어나면

그대 오시게나 따뜻한 불가로

마른 장작 한 아름

그대 가슴 위에 지피리니

 

얼굴가득 온기 퍼지면

다시 한번 이 가을 놓아주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