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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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이러기를 수 십년이랬던가...아마...

까미l노 2011. 3. 29. 00:26

갑자기 화장실에서 뛰어나오다시피(?)했다...

양말을 부랴부랴 신다가 시계를 힐끗 봤다.

 

아무리 달려가도 막차 시간에 닿일려면 빠듯할 것 같은데

바쁜(?) 와중에 이 삼분 더 생각을 하다가 종내 포기를 한다.

 

내일 가지 뭐,

이 저런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 일 년이 지나고 십 년이 지나고...

그러다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게 뭐,

지난 번 모방송에서 시한부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사랑한다는 표현 못한 거

가고 싶은 곳 안 가고 차일피일 미룬 게 가장 후회스럽다 그러던데...

 

밤 막차를 탔으면 싶었다가 아침에 나서기로 했다만

내일 아침에 또 무슨 다른 일이나 핑계거리가 만들어지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란다...

 

소매물도의 새벽과 저녁을 보고 싶어서 온 몸이 들썩이는 것을 어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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