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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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성욕

까미l노 2007. 11. 22. 00:45

비 내리는 날

뒷마당 남새밭에 수건 둘러쓴 채 쭈그려 앉아

바지런히 상추 뽑는 아담한 당신의 궁둥이를 훔쳐보고 싶어집니다...

 

 

'성욕'이라는 제목을 보는 당신은 놀랠지도 모르겠지지만

내 속 숨긴 음흉한 희망을 당신이 알기나 하겠습니까...

 

무얼 그렸을 것 같습니까?

당신 궁둥이는 탐 낼만 한가요?

 

물기조차 다 빠진 풀 처럼 가벼워져 산 그늘에 의지한 채

평화로운 당신 모습을 보자는 것 보다 훨씬도 더 전에 나는 산 속으로 걸어 들어가던 중이었습니다...

 

혼자 가야 하는데 바보같이 누굴 끌고 갈려고 여태 이러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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