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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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춘궁기

까미l노 2007. 11. 22. 00:38

깬 아침이면

서둘러 창밖으로 귀를 기울여 본다.

이맘 땐 춘궁기라 그런지

간밤 꿈에 들었던 빗소리는 늘 현실로 아니 오고...


봄에 비가 오면

서둘러 거리로 나가고 싶어진다.

빗물이 튀어 오르는 여인의 맨 종아리를 훔쳐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철 이른 봄옷을 입은 여인의 종아리는

못내 참는 추위의 아슬아슬함을 엿볼 수 있었지만

오랫동안 빗소리를 듣지 못하는 까닭으로도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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