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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춘궁기 본문
깬 아침이면
서둘러 창밖으로 귀를 기울여 본다.
이맘 땐 춘궁기라 그런지
간밤 꿈에 들었던 빗소리는 늘 현실로 아니 오고...
봄에 비가 오면
서둘러 거리로 나가고 싶어진다.
빗물이 튀어 오르는 여인의 맨 종아리를 훔쳐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철 이른 봄옷을 입은 여인의 종아리는
못내 참는 추위의 아슬아슬함을 엿볼 수 있었지만
오랫동안 빗소리를 듣지 못하는 까닭으로도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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