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모산청우 (211)
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언놈이 세상에서 더 없이 진귀한 소나무를 예술작품이랍시고 딴에 괜찮을성 싶은 사진기로 개폼 잡아서 찍고는 가지 하나를 없애버렸단다... 또 어떤 인간은 찾기 힘든 들꽃을 지 사진기에 담고서는 자랑질을 하는데 다시는 이 꽃을 찍을 수 없댄다. 이유인즉슨 다른 누구도 더는 발견할 ..
개나리 잎벌레들의 군무 카메라 렌즈를를 가까이 들이댔더니 머리 부분을 곧추세운 채 온몸을 흔들에 대면서 공격 자세를 취한다. 어미가 알을 거미집 같은 곳에다 깐 후 완벽하게 보호망을 쳤었다. 올해는 개나리잎벌레를 개나리 잎뒷면에서 보지 않고 노출된 곳에서 보게 되는데 천적..
이 주길노믜 사랑 상수리나무와 조록나무가 맺어져서는 안될 사랑을 했다. 나무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완벽하게 합체를 한 것인데 아무래도 이질감이 심해서인지 연리목처럼 되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서로 꼭 붙어 한몸처럼 되어 살았는데 절대 떨어지지 않게 한모처럼 되어졌지만..
둘레길 수악-사려니 구간에 있었던 몹쓸놈의 인간이 한 장난 나무가 어렸을 때 돌을 끼웠던 것인지 지금은 돌의 왼쪽 부분이 나무를 많이 파고 들어있는 상태다... 어떻게든 살아낸다... 여섯잎 크로버 고목의 싸리버섯 한라산 둘레길 안내센터의 아침 안개 올해 한살...내년 봄엔 세상으..
다른 사람들 다른 남자들 그들이 잘 하는 것을 아마도 그는 잘 못할 것이고 못 하게 된 것 같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 세상의 수 많은 바보 같은 남자들 그들과 사뭇 달라 오히려 바보 같을지 모를 그 그에게 마구 떼를 쓰고싶다... 맛있는 거 만들어 달라고 억지도 한번 부려보고 싶고 잠옷 ..
한라산 들레길 언저리에(탈출로 또는 들머리)며칠 눈이 내리더니 이내 겨울산딸기가 나왔다. 추위에 견딜려고 그러는지 땅에 바짝 엎드려 낮은 키로 자라는데 항상 추워지기 시작하는 초겨울이거나 눈이 내리고 나면 보인다. 잎사귀가 여느 산딸기들과는 달리 열매가 그다지 크지는 않..
내버려둬라찾지도말고궁금해하지도말고기억에서사라졌든잊혀졌든뭍인간들휴대폰에서그사람아픈듯하거나힘들고외로운것처럼보여도애써모른척해라아무리그래도그대의관심을끌려고하는것이라는착각은않는게더낫기때문일것이다물이흘러가듯흐르는대로내버려두는게세상살기에더..
광택이 없는 검정색의 등껍질, 길이 10mm가량의 작은 몸 크기, 가늘고 긴 뒷다리 발목마디가 특징인 ‘긴다리소똥구리’는 과거 한반도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곤충이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와 함께 ‘긴다리 소똥구리’는 오래전 우리 곁을 떠났었습니다. 23년 만에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