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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저 저녁해처럼 죽어갈 수 있다면(#1) 본문
지는 해를 따라가던 날에 해가 지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사멸하는 것들의 아름다움과 죽어가는 것들의 다행스러움을 생각하며
나도 저 저녁해처럼 죽어갈 수 있다면...
어느 작가의 책을 읽고서 30번 국도 끝을 찾아간 기억 저편
난생 처음 길동무가 생겨 동행을 하고 토말비 앞에 선다.
땅끝에 서서 더는 나아갈 수 없는 비석 앞에서 등 지고서 뜨는 해를 볼 수는 없는 곳이기에
저무는 저녁해가 서러울 수 밖에 없는 곳이다.
혼자서 노래를 부르며 걷는 길
끝까지 외우는 노래가 없기에 그냥 중간중간 생각나는 만큼만 가사를 읊조리며...
둘이서 말 없이 걷는 길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 신발코만 내려다 보고 걸었던 혼자 가던 길을
앞서가는 이의 등짐만 바라보며 허둥대며 걸어가는 길
그는 어디로 가려는 것이고 나는 또 어디로 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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