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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편지... 우표...엽서...우체통 본문
올랐을까...
멀지 않은 곳에 우체국은 있을테고 가끔은 무심코 지나치기도 했을 터
좀체 들어가볼 이유(?) 딱히 없었으니 매양 그냥 지나치기만 하는 곳
오늘은 우체국엘 들려 우표값도 알아보고 엽서를 몇장 사야겠다.
글을 잃고 사는 요즘
펜을 쥐어본 기억이 까마득한 것 같다.
종종 철자법을 잊어먹고 띄어쓰기에 부끄러움도 애써 무시할 수 있는 시대...
요즘도 받아쓰기에 목숨거는(?) 아이들이 있을지...
보낸 기억도 받아 본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그나마 내가 받은 사람에 대한 정 보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가 더 많을 듯 하니
세상 사람들에 대한 사랑은 꽤 많이 한 것 가트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편지 한장 보내지 않는 사람들과 더불어사는(?)것에 나만 힘 들어(?)하나보다...
겉봉에 침 뭍혀 봉하기도 전에 벌써 우체부 아저씨의 편지요~ 하는 반가운 목소리가
우체통으로 가는 내 발걸음보다 먼저 달려간다.
내가 살아가고 있을 이 과정만 생각하자...
나중에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든 결과가 어떻게 되던지 그냥 이대로 지금에 충실하자
어설픈 감동따위 만들려 들지말고 누가 있어 나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거든 그 마음의 반에도 만족을 줄 수 없음을...
올 겨울엔 좀 춥고 싶었는데 쉽지 않은 것 가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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