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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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마지막 오늘

까미l노 2021. 7. 18. 18:19

으름덩굴 생태공예

 

이렇게 만들어 놓고 보니까 데이트하는 할배랑 할매로 보였다.

평생 처음일까?

아니면 처음으로 둘이서 시이소오를 타보면서 

어떠냐고 묻는 할배에게 쑥스럽고 부끄러워서 고개 숙이고 외면하는 할매의 모습이 되어버렸다.

 

키만 훌쩍 큰 비쩍 마른 할배랑 

밭일을 많이해 허리가 구부러진 지고지순한 할매

 

부디 저 할배가 평생 가부장적이었던 남자가 아니었었고

할매는 평생 무조건 순종만 하고 살지는 않았었기를...

 

그대

지금 곁에 누군가가 있는가?

사랑하는 사람인가?

그대가 진정 아껴주는 사람인가?

버려야(?)하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아닌가?

 

코로나 때문에 온 세상이 뒤숭숭이다

얼마나 잘묵고 더 잘 살기를 바라겠는가?

그럴수나 있을까?

 

오늘이라는 이 오늘이 두 번 다시는 오지 않는 바로 그 오늘이 될 수도 있을 터

그렇게들 궁금해하는 내일이라는 날을 기필코 잘 만들어보겠다고 사는 사람들

 

난들 아니 그럴까...

조금씩 연습 아닌 훈련을 해보지만 쉽자는 않네

내일이 전혀 궁금하지 않은 채 오늘이 마지막 오늘이면 어떠랴 라는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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