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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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죽기 위해 잃어버리기 위해 떠나보내기 위해

까미l노 2018. 4. 16. 18:25


Discovery of silence 이젠 발견해야한다.

침묵을...




사람은 죽기 위해 태어나고

잃어버리기 위해 소유하고

떠나보내기 위해 만난다고 한다.


불교에 있는 말이라는데

잘(?)태어났든 제대로(?) 못 태어났든

타의에 의해(부모)태어나진 게 아니라

생물학적으로 돌이켜봐도 태어나게 만든 건 순전히 스스로의 능력(?)탓일 뿐이다.


누군들 살아있는 동안에 가지고 싶은 걸 다 가져볼 수야 있었겠냐

잃어버리는 것 또한 선택이 될 수 없는 건 모두에게 마찬가지

잃는 것이라고 하기 싫은 사람도 있기는 하겠다.


소유하다가 떠날 때 남기고 남겨 주고 떠나는 사람이라면

잃은 것이 아니라고 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만...


만나고 헤어지고를 두루 해봤었으니 떠나 보내려고 만났던 것인지

헤어지기 위해 만났던 것인지 잘은 모르겠다만

어쩄거나 지금은 모두들 떠나보낸 게 맞지 시푸다.









이런 것 또한 변덕이라고 해야 할까?

지금은 혼자라도 그런대로 견딜만 하니 독거노인이면 어떻고

나보다는 젊었거나 어린 사람이 할배라고 부르는 게 괜찮아지는 것 말이야,


간절히 누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고

외로움은 아니지만 쓸쓸은 했었으니 어차피 없게된 걸 괜찮음이라고 우기는 것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