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아껴 쓸 수야 있었겠냐만 본문

측은지심

아껴 쓸 수야 있었겠냐만

까미l노 2018. 2. 18. 23:11



아푸지 마~알고

예나 이제나 행복 따위야 별 관심 없었다만...


양화대교

그댄 여전히 내겐 멋있는 사람

이 두 노래가 참 좋아 계속 듣는다.


여태 모르고 살았었기야 했었겠냐만

애써 모른 채 하기라도 했던 것처럼 그렇게 살았으면서도

지랄같은 이 완벽주의가 내 삶과 심신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는 줄은 몰랐다.


일 하는 게 즐거워 무턱대고 덤비고 덤벙대다

온몸엔 언제나 상처 투성이다.

한 이틀 열에 들떠 설쳐댔더니 결국 몸살이 올려는지

목이 붓고 두통이 온다.


밤이면 언제나 말똥말똥

아침이면 깨지말고 그냥 계속 잤으면 싶은 이 자랄같은 올빼미형

출근하면 일이 즐거운데 아침 잠은 늘 모자란다.


자꾸 머리 속을 가득 메우는 생각

아푸지 말고

아푸기 전에

그랬으면 좋을텐데...


다른 상처에 생기는 아픔이사 대충이라도 참아지거늘

이 두통은 참 지랄같다.

뒈질만큼 조이던 두통이 잦아들자 금새 컨디션이 회복된다.


점점 확연해 지는 것

오래 된 자동차가 그러듯 조금씩 고장이 나면서 닳아져 가는 몸뚱아리

묵는 거...

내 생애 가장 절실했고 따뜻한 밥상을 소망했던 것을

평생 그냥 고픔만 해결되면 그만으로 살았다 시푸다.


외로움

그런 건 잘 모르고 사는데 요즘엔 까닭모른 눈물이 쉽게 흐를려고 그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