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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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할배가 되어서도 감성을 밝힌다

까미l노 2017. 12. 29. 14:05


늙었다고 누구 로맨스를 꿈 꾸지 않을 사람 있을까?

지인들도 가끔 부추기고 소개 운운 하기도 하지만 좀처럼 안 될 것이란 걸 잘 알기에 그냥 피식거린다.


스스로가 감성에 집착하다 보니 대화가 편한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서란 걸 알기에 그렇다만,

이 나이가 되고서도 여전히 소녀적 감성을 지닌 사람 아니면 차라리 그냥 혼자가 영원타 싶다.


흔히들 그런다 요즘 여자들은(?)많이들 변한 것이라고...

소녀적 감성을 가졌던 사람들도 그게 뭐 밥 맥여주냐고 그런다.

아마도 팍팍한 삶의 현실 때문이기는 하겠지만 어쨌든 나랑은 아귀가 맞질 않는다.


왜 감성적인 사람이 현실을 건강하게 헤쳐나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지

여자는 남자가 보호하는 게 난 좋다.

모든 것 다...


나이 어린 사람을 좋아하는 건 전혀 아닌데

결혼도 그랬었고 사겼던 사람도 그랬었다만 그땐 도둑놈 소리는 있었지만

거꾸로 도둑년 이라는 여자들을 향한 핀잔은 없었다.


순전히 어린 사람이 나를 선택했던 것이었지 내가 어린 사람을 고집했던 적은 없었다.

한사코 밀어내다가 못이긴 척 그랬던 것도 도둑놈 소릴 들어야한다면 할 수 없지만

후회따위 모르는 타입인데 무슨 성인군자도 아니면서 끝내 떠나게 만들었던

그 아이가(?) 자꾸 보고 싶고 궁금해진다...


떄론 가슴 속에 이런 그리움 하나 품고 살다 가는 것도 참 다행이다 싶은데

이마저도 없으면 삶이란 게 더 쓸쓸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