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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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어차피 나도 시정 잡배이거늘

까미l노 2017. 10. 22. 00:36



개 풀 뜯어 묵고 트림 하는 소리

주머니에 동전으로 천 원이 채워지면 복권을 산다.


그러고선 곧잘 잊어버린다.

천성이 좀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기대와 실망 그리고 후회 따위는 하지 않는지라...


그런데 만약 1등에(수 십억 수 백억이든) 당첨이 된다 손

나는 겉으로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그냥 보통 때처럼 일상을 유지할 것 같은데(지금처럼 그냥 허드렛(?) 일도 하면서)

어차피 시정잡배들처럼 허언이거나 말거나...


무리해서라도 가질 수 있었지만 그동안 참았던 갖고 싶은 것을 사거나(뭐 그다지 값비싼 그런 게 아니라)

내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욕심의 아궁이랑 구들장이 있는 잠자리 외

여행은 예전보단 좀 더 홀가분하게 다닐 수야 있을테지...


개 풀 뜯어묵는 소리지만 그렇게 된다면 재미는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