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의도 같은 거 할 줄 알았으면 본문
잔머리 꽤나 굴릴 줄 안다고 믿었었는데
살아낸 지난 시간들을 돌아봐도 스스로의 일에는 도당췌 코 앞에 벼락이 쳐도 대처도 못했네.
쉽게 흥분하거나 덤벙댈 줄만 알았지
무얼 의도하거나 차분하게 차근차근 계획조차 못하는 위인이었다.
크건 작건 대단한 일이었든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든
하룻밤 자고 날 겨우의 시간에 그냥 잊기로 해버리길 잘한다.
어리석고 바보같이 되더라도 포기하거나 내가 떠나버리면 그만일테고
사람들의 뇌리에는 금방 잊혀질 걸 아니까...
고마울 일 보다 억울해 할 일 투성이었고(?)
뒷통수를 맞거나 발등 찍히는 일 잦았었는데 내 나름의 해결책이란 게 겨우
내가 가벼운 중이 되는 게 속 편하다가 겨우의 방책이었다.
내가 아끼는 사람에게서 들은 말
의도한 거였나 라는 말...
나를 조금이나마 알거라고 생각했었던 사람에게서 들은 표현
미안하다는 말도 고약한 성 싶어 우물거리는데 의도한 건줄 알았었다는 것....
내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해도 그럴 수는 있을거다.
그런데 왜 나는 뻔뻔스럽게도 낭패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을까?
그렇게도 표현력이 없었을까?
드라마에서도 그런 말하는 걸 본 적 있었는데
내가 아끼는 사람을 대신해서 총을 두 번은 맞아줄 수 있다는 말
세번을 다 맞아줄 수 있다는 건 거짓말이라더라만
내가 아끼는 사람을 위해 총알은 두 번은 대신 맞아줄 수 있다는 말 나도 할 수 있다.
후회라곤 모르는 내가 지금 미안하고 후회스러웁다.
그날이 주말이었던 건지도... 주말에... 라고
그런 말을 들었던 기억이 없는 내가 한심스러워서
뜬금었는 바램이 정말 내 희망사항이었는지 스스로도 의문스러워진다...
미안함의 표현은 어떻게 해야 가장 진정성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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