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한결 본문
나는 변화했을까?
강산이사 십 년 아니라 수 년만에도 변하거나 말거나
십 년 전의 나는 이십 년 전쯤의 나와 지금의 나는 변한 게 있으려나....
꼼꼼 소심 결벽은 거진 다 고친 것 같기는 한데
그건 변한 것이라기 보다는 내 스스로가 제대로(?)좀 살아볼려고 몸부림 친 것이고....
화려씩은 아니지만 예전엔 변신을 꿈 꾼 적도 있었다만
암튼 남의 말 듣기 싫고 사람이든 뭐든 위를 쳐다봐야하는 일도 싫고 좀체 되지도 않더라만
논리적이지 못하고 이성적인 판단도 모자라고 그저 내 새가슴 같은 내 마음이 하자는대로
흐르려는대로 감상적이든 감성적이든 그래서 자~알 사는 게 안 되었더라도 괜찮다며 산다....
타인에겐 관대하고 스스로에게는 엄격해서 곧잘 상처를 받긴 하지만 그럭저럭 견딜만 하면 참고 산다.
한결같은 사람이 좋고 나도 한결 같이 살고 싶다.
내가 알고 있는 이저러한 사람도 한결 같았으면 좋겠고
나를 이러저러한 사람일 것이라고 알고 있을 사람들에게도 나는 언제까지든 한결같이 보여지고 싶다.
그게 좋든 못하든간에 말이지....
사람이 변했어...라는 표현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한다.
세상 그 무엇에도 아등바등거리지 않는데 유달리 사람이 변했다 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아서....
지금 사랑하고 사는 사람들은 다들 한결 같을까?
사는 동안에 한결 같은 사람은 잘 없는 것일까?
사랑이 어디 상식선에서 이야기될만한 것일까만 싫어져서 싸우게 되기라도 했다면 헤어져야할 수순일테고
아직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끼리라면 한결같아야 하는 거 아닌가?
사랑이 밥 맥여주지 않으면 왜 같이 사나?
부부처럼? 애인처럼? 한 번 살아봐라?
삶이니까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게 살아서 뭐 더 뭐할건데....
지난 시간들 속의 내 사진들을 봤다.
보는 각도와 차림에서 차이야 나겠지만 신기하게도 십 년 전 사진에서나 이십 년 전의 사진 속 내 모습 인상이 똑 같다....
암튼 난 겉모습이나마 아직은 한결같은 인간인 것 같아서 다행이다....크아아아악~
나이를 먹는다는 건
늙었다는 걸 알게 해 주는 건
무언가를 시도하면서 잠시 멈칫거리게 되는데
이 나이에 이래도 촌시럽거나 추하건 어색하거나 뭐 등등 그렇게 보여지지 않을까 라고
좀처럼 하지 않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보곤 한다....늙어가는 모양이 맞는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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