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까다롭고 까칠한 본문
주면 주는대로 먹고 싶지는 않다.
개새끼도 아닌데 주면 주는대로 잘 먹는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
짜거나 맵거나 향신료가 취향에 맞지 않거나
시거나 달거나 등등 입에 맞지 않으면 맞지 않다고 말해야 하는 건 아닌가?
주면 주는대로 잘(?)먹지 않으려면 안 주고 싶기도 하겠지만
입에도 몸에도 맞지 않은(사람마다 다른 몸에 이롭거나 해로운 게 있다더라)
거룩한 음식을 해준 성의는(?)고맙게 생각하기야 한다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잘 먹어지기까지야 하랴,
주면 주는대로 잘 처먹지 않아 해 주기 싫다면 안 해주면 될것을...
내 몸에도 입에도 맞지 않은 음식을 잘 먹어야 하는 고역이 생긴다면 차라리 내가 만들어 먹어야지 뭐,
요즘 여성들의 연예인 남자 취향도 유행따라 삽시간에 바뀌고 그런다더만
남자든 여자든 예쁜 사람 잘 생긴 사람을 좋아하는 건 나쁜게 아니라면서
내 입에 맞는 것 선호하는 것 또한 고약하다 그러지 마라...
여자를 알고서부터 성적 취향과 내 성향의 성적인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여성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흔히 여성들이 남자들을 싸잡아 비난할 때 곧잘 하는 말
남자들은 사랑하지도 않는데 섹스가 가능하다고들 하는 말...
요즘도 그렇게들 표현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남자들이 있다치고 그런 류의 남자들이 섹스를 할 때 누구랑 하는가?
그런 남자들과 섹스를 하는 여성은 그 남자를 사랑한다는 뜻이 되기도 할까?
유혹에 걸려(?)그런 경험을 할 뻔 하기도 했었는데
어째서 나는 사랑을 하지 않는 여자와 섹스를 하지 못했었을까?
섹스를 할 수 있게 몸이 말을 들어줘야만 가능한데
그게 내 몸에게 부탁을 한들 강요를 한들 가능하기나 하랴...
이제는 불 같은 열정보다는 차가운 냉정이 더 앞서 사는 바
예전처럼 불쑥 불쑥 치솟는 욕정은 많이도 수그러든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있으면 그 사람의 손짓 발짓 몸짓 잠 든 모습만 봐도 좋을 듯
사랑하는 내 여자라면 옷 벗는 소리 벗은 뒷모습이 보고 싶어지기는 할게다만...
단 한 군데 내 눈에 예쁜 곳만 있으면 되잖을까?
둘이 세상 떠날 때까지 쓰다듬고 만지고 안아주고 사랑하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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