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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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나쁜...아니면 좋은...괜찮은

까미l노 2016. 1. 19. 15:43

나쁜...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 몇 있었다면 그들 내게 할 표현... 너는 나쁜사람

 

좋은...

나랑 더러 친한 사람들 몇 있었다면 그들 내게 해줬을 표현...넌 좋은사람 

 

괜찮은...

나를 꽤 오래 유심히 봤던 사람들 있었다면 객관적 판단으로 해 줄만한 표현... 넌 그래도 괜찮은 사람

 

나는 어떤 사람이었으며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을지...




부끄럽게도 난 쉽게 흥분하는 타입이라 누구랑 다툼의 일이라도 생긴다면

당할 힘이 모자라 직싸게 얻어 터질지언정 그냥 주먹 쥐고 우당탕을 하는 게 낫지

조곤조곤 논리적으로 자기 주장을 정당화 시킬 줄 아는 재주도 없지만

제대로 항변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채 가벼운 중 되어 내침을 당하게 됐을 때 


금방 흥분하여굴이 벌개지며 가슴이 벌렁거리만 하는데

모 길동무가 쓴 글을 지인에게서 전해 받고서 얼마나 진정이 되던지

숨 죽여 꺽꺽대기만 했을 뿐 마음 놓고 울지도 못하던 시간이었다...

 

언제나 자기 자신만이 로멘스를 하는 것이라고 뒤에 숨어 북새통 수습될 무렵에만 교과서 같은 말을 하던

모사꾼 같았던 그 여성은 자신이 비난하던 그 방식대로 (?)한살림 잘 차려  도망 갔단다...


종내는 자신이 가졌던 칼이 양날의 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도 인정을 않으려는 

똑 같은 일(사고)들을 주기적으로 행하고 당하는 사람들은 왜 그러는지 우매한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나를 나쁜사람으로 몰아세우던(?)사람들은 도망가거나(?) 개인 욕심을 챙겨(?) 떠나거나

법적 강제 집행으로 내좇기어 이제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에 남았던 사람들이

나를 다시 자존심(^^)회복 차 복권을 해준 곳...


나로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일

자식을 키우고 똥똥거리며(?)살만하다고 자랑하며 설레발치던 사람이

타인을 해코지 하고 험담하며 자신이 펼쳐둔 그물이랍시고 원하는 바를 성공하고서도(?) 

남을 해코지 할 때 써먹은 그 방법에 외려 자신이 걸려 법적으로 강제 추방을 당했는지...

전혀 뜻밖의 장소에서 응겁결에 맞닥뜨린 나를 보고 얼마나 당황했을까?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남을 욕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을 천성적으로 싫어하면서 나를 찾는 사람이 있다면 한걸음에 달려가는 어리석은(?)나

오래지 않아 툴툴 털고 다 잊은 채 내 딴에는 용서 하기로 했던 것은 못나고 어리석은 사람의 자기 보호이거나

자기애였을까만...


 

나를 나쁜 또는 괜찮지 않은 사람으로 매도했던 그들이 뜻하지 않은 자리에서 창졸간에 나를 맞닥뜨리고선

활짝 웃으며 반갑게 손을 내밀어 주는 나와는 달리 당황하는 기색으로 주춤거리며 손을 내밀던 그들

원수까지야 되겠냐만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된다는 옛말..

.

 

지난 글 몇줄 읽다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잠깐 불콰해졌지만 이내 평상으로 돌아와졌다...참 다행이다...

걷는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아니고 한 개인이 해야할 처세술 같은 걸 발휘해야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걸어가는 자의 길과의 대화 아니던가...

아직도 그러고들 살고 있지는 않을지...부디 그러지들 마시기를...


 

나를 나쁜사람으로 만들었든 괜찮지 못한 사람으로 해코지했든

나는 여전히 두루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아마도...

 

77살이신 푸른도나우님

150이 채 될까한 자그만한 키에 허리가 조금 구부정해지신

몸에 열이 무척 많아 성격조차 차가운 나와는 정반대로 얼굴이며 손 온몸에 땀이 흐르신다는

가고 싶은 곳이 많은데 혼자서 가지는 못할 것 같고 나이 많다고 귀찮아하며 아무도 함께 해주질 않을까 걱정이신...

 

뒤에서 가만 따라가 보았다.

약간 휘어져 삐뚫어진 자세에 굽어진 허리 작은 키

슬쩍 봐도 머리에서 수증기가(?) 피어 오르는 걸 보면 무척 힘들어 하시고 땀을 많이 흘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 사는 게 팍팍해 지금은 아무데도 가지 않고 참는 중...

때 되어 어느 나라를 가든 어디에서 걷든 나 떠날 때 함께 동행 해드리겠다는 말에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며 고마워 하시던

큰 누님 같고 작은 이모님 같으신 할머니...

 

 

♬..Magic Night / Mikis Theodorakis

 

 

 

근 6년만에 다시 오래 전 사람들과 길에 나섰다.

다행(?)많이 반기는 사람들만 남은 곳이고 그동안 이라는 표현까지 하면서 함께 걷고 싶었다는 말

 

내 세상의 표현에서는 보고 싶었다 보다 그리웠다 보다 걷고 싶었다가 더 좋다.

 

 

 

 

 

 

길 위에서는 천진난만해져도 되는 나이

옛식으로 표현하자면 환갑을 훌쩍 넘긴 사람들인데 저런 치기어린 몸짓들을 하며 행복해 한다.

 

아직 늙어본 적 없는 젊은 것(?)들이 벌써 하고도 옛날 젊어본 적 있었던 꽃청춘 되어진 늙은이들 타박하지 말기를...

하늘 높이야 오르겠냐만 마음대로 따라주질 않는 몸뚱아리지만 있는 힘껏 공중으로 뛰어 올라가 보련다.

 

 

가족을 먹여살리고 가정을 지킨답시고 평생을 깐깐하고 근엄한 아부지로 살아내셨을지 모르겠다만

자식들 앞에서도 저처럼 마음 풀고 같이 놀고 웃고 떠들고 사는 친구 같고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아부지들이 되시기를...

 

 

꽃 보다 할배들은 우리만큼 높이 뛰어 오르진 못할걸~

우린 꽃 보다 예쁘지도 아름답지도 못하고 이제는 향기조차 내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꽃보다는 훨씬 더 행복한 꽃청춘이거든...

 

 

다소는 젊은  할매(?)들도 있지만 할배들 못지않게 할매들도 신이 났기는 마찬가지다.

적당히 어둡기도 했겠다 뛰면서 셔츠가 삐져나와 배꼽이 보이든 말든 그딴 게 이 나이에 무슨 대수랴,

 

내 나이가 어때서 라는 것은 아직은 짱짱하다를 자존심 두팔 걷어부치고 내뱉는 허튼(^^)소리이기도 하고

이 나이에는 이래도 저래도 다 되는 나이 라는 것을 용기있게 말 하는 것이다...

 

 

 

비록 바지를 껴입은 다리는 짧고 굵어 모양새는 나오지 않아도

대한민국 줌마렐라는 오늘도 용감씩씩으로 달린다.

 

그러나 절대 무식하지는 않단 말이지... 

이래뵈도 한 때 뭇사내들 침 흘리는 강아지들마냥 졸졸 따라다녀 귀찮아한 적도 있었다구...

 

너희만 즐거워야 하냐구...

우리도 이렇게 행복해 하고 싶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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