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홀애비 밥풀데기꽃(변덕과 변화) 본문
밥을 앉혀뒀는데 전화가 온다.
리조트에서 같이 근무하던 젊은 친구가 술병 때문에 황달에 걸려 입원을 했었다가 퇴원 했다고
문병 와줘서 고맙기도 하고 리조트 이야기도 의논할 겸 저녁이나 같이 하잔다.
하던 밥이라 할 수 없이 가스불을 최대한 더 낮춰놓고 나갔다가 왔다.
한 시간 쯤 지나서 돌아왔더니 누룽지까지 예쁘게 만들어진 밥이 잘 된 채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만든 누룽지는 3~4층 정도 모이면 늘 마음이 고운 사람에게 선물로 떠난다...
홀애비 꽃도시락이 오늘은 또 다른 변덕을 부려봤다.
고구마 대신 단호박에 표고버섯 대신 느타리 버섯을 최소 단백질 보충을 위해 처음으로 쇠고기 다진 것을 넣었고
(뭐,콩에도 단백질은 있다더라만...)
토마토와 작양배추 파프리카를 넣어 약간 볶았다.
거기에 살짝 데친 브로콜리와 두부를 넣고 미리 버무려둔 토마토 소스대두 부추 아몬드 호두를 넣었다.
모두 섞어 비볐더니 총천연색 칼라 도시락이 되었다.
두부 600원
토마토소스 대두 700원
부추 200원
브로콜리 300원
적양배추 100원
소고기 2,000원
호두 100원
아몬드 100원
단호박 100원
토마토 200원
느타리버섯 200원
합계 4,600원
약 5,000원치 정도로 만들은 셈이다.
사실은 이 정도 양이면 2인분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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