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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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잊을 수 없는 잊고 싶지 않은 잊혀지지 않는

까미l노 2015. 6. 6. 16:14

죽을 때 까지 결코 잊을 수 없는사랑을 해봤느냐고 묻는다면?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둘 다 우문인 듯 해서  얼핏 일맥상통한 물음 같기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 사뭇 다른 현답도 나올 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전자는 모든 것을 다 건 불(?)같은 열정적인 사랑을 해본 사람만이 대답을 할수 있을 법 하고

후자는 그딴(?)사랑도 한 번 못 해본 사람이라야 현답이나마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매양 언필칭 해서야 되랴...

한문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오래 전부터 한글에 깊숙히 섞여 사용되어져 마치 한글인 것처럼 통용되는 표현

그런 사람으로는 살지말아야 하지 않겠나...

 

 

 

 

양복과 넥타이 와이셔츠를 다 버렸다.

여행같은 삶을 사는지라 양복이며 등등 일습을 여동생네에 맡겨뒀었는데 무슨 일인지 말없이 택배로 보내졌다.

 

화가 나기도 하고 보관도 마땅찮아 헌옷 보관함인가 하는 곳에 죄다 쑤셔박아 버렸다.

갤럭시 카운테스마라 ...뭐 꽤나 비싼 돈 주고 샀었던 것들인데  이젠 정장 입을 일도 별로 없을 것 같고...

 

다 버렸는데 남긴 게 있다.

정확하게 29년을가지고 다녔던 바바리가 있는데 당시 30여만 원 주고 샀던 (갤럭시라는 메이커 아직 있는지 모르겠다)기억이 난다만

그냥 입으면 편하고 내 몸에 제대로 맞는 것 같기도 해서다..(몸에 제대로 맞는옷을 잘 못 산다)

 

난 물건을 함부로 사용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끔찍히 아껴 오래 애지중지 하는 타입은 아니다만

어떻게 이 바바리를 30년을 가지고 다녔는지 참신기하다...

 

요즘도 몸에 잘 맞는 옷이나 신발을 발견하면 아예 두 세개를 한꺼번에 구입하자 주의다... (색깔별로 있으면 더 좋고)

 

 

그는 왜 나의 말은 아예 들을려조차 하지도 않고 기다려 보지도 않았고  제대로 된 기회조차 주려고 않았던 것일까?

지금도 자신의 판단이 옳은 것이었다고 믿으며 들으나 마나 뻔해서라고 느껴서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