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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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중...중입니다...기다리는 헤어지는...

까미l노 2015. 6. 1. 11:38

 

 

속담이든 속설이든 징크스라는 것 또는 뭐 머피의 법칙이네 하는 것들이 있던데 나도 간혹 그런 적이 있었다만

크게 괘념치도 않거니와 왜 유독 나만 그런 것일까 라고도 않지만 속설은 속설일 뿐 그닥 믿는 성격은 아니다.

 

그래서 무소식이 희소식 되리라는 굳센 믿음도 없지만 괴팍한 사람의 습성대로 기다리고 싶으면 그냥 기다리는 편이다.

헛되어 기다림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게 될지라도 기다리는 그 시간동안의 행복이라도 누리면 그게 어디랴,

 

헤어지는 중이다.                                                                                

누구와 사랑을 했거나 사귀던 것은 아니지만 내 마음은 헤어지는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헤어져야 하는 준비도 못한 채 기다리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고 그런 나는 엉뚱한 사람인 건 맞다...

 

 

내 속에서 기다림과 헤어짐이 맹렬하게 다툼을 한다.

기다림은 초라한 것이고 자존심이 상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하루동안 수 없이 많은 생각과 기다림을 하며 살아갈테고 헤어짐 또한 수 십 수 백 번을 하면서 보낸다.

사소한 것에서 심각한 것들까지 헤어짐엔 포기 같은 것도 있을 것이고...

 

난 길게는 수 십 년동안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기다리고 만나지 못해 내 마음으로 헤어지고 또 기다림은 반복한다.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기다림도 있고  영원히 오지 않을 기다림이 될지 모른다는 것도 안다.

 

 

 

두루 했었던 헤어짐과 사랑

한 번도 사랑하지 못했다고 지금 나는 말하려는 것이다.

 

그게 내가 기다리는 이유이고 사랑하지 못해서 미안해서 헤어지려는 것이고 헤어지려던(?) 것은 내 스스로의 선택이 아니었기에 미안해서다.

나를 헤어지려던 사람은 내가 제대로 사랑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을까 그래서 헤어진 것일까?

 

그도 나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사랑이 아니라 각자 가졌던 스스르의 사람에 대한 믿음을... 

 

 

나는 나를 데리고 살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데리고 살려고 했었다.

나를 사랑할려고 했었던 사람도 나를 데리고 살려고 작정을 했었을까?

그도 나처럼 나를 제대로 사랑은 하지 못한 채 그냥 보듬어 안고 어쩔줄 몰라했었던 건 아니었을까?

 

나는 내가 하려던 사랑을 영원히 떠나 보내지를 못할 것을 안다.

아마도 나를 사랑할려던 사람도 영원히 떠나 보내지 못해 안타까워할 것이다...내가 아니라 그가 가졌던 나를 사랑한다 믿었던 그 마음을...

 

 

 

들으면 기분 좋아 할지조차도 몰라 입 밖에 쉬 내지도 못하던 사랑한다 라는 그 말

뭍사람들은 그럼 그 사랑은 진정성이 없었던 것이라고들 하더라만,

 

한사람을 사랑한다고 믿었었기에 새상은 온통 그 사람을 향했었고 다른 모든 것들은 무의미 했었는데

지금에서 사랑이 아닌 것이라기에 나는 기다리는 것이고 또 미안해서 헤어지는 중인 것이다... 

 

떠나는 것 말이야 살짝 떠나는 것이고 떠나는 척 했었던 것이 있을까?

그런 것도 미련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내게도 그런 게 있어서 기다리는 것이고 또 미안해서 헤어지는 준비를 하는 건 아닐까?

 

 

내가 보내지 않았는데 그는 갔다...

그도 가려고는 하지 않았던 것일까?

 

어김없이 라는 말

딱 이맘 때 매년 그 시간 그 자리에서 꽃은 핀다.

 

사람을 버리지 못하고 않았던 나는 잘...사랑하고 잘... 헤어지는 사람인가...

 

 

 

가고 오지 않을 ...

사람을 기다리고 헤어지는 중입니다...

 

 

내가 데리고 살려던 나를 데리고 살려던 사람은 어디론가로 가고 없어 오지 않으니 나라도 나를 데리고 살려고 합니다.

나를 떠난 사람이 나 때문에 마음 아프기를 바라기도 하고 또 그러지 않기를 바래는 이유 때문에 나는 기다리는 중이고 헤어지는 중입니다...

 

 

세상의 건망증들처럼 극히 짧은 한때나마 가슴에 품었던 사랑이라는 게 약속도 아니고 맹세도 못되어서

이미 예전의 사랑은 죄 되돌려지고 없었던 것이라 기다릴 일 아닌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리고 헤어지는 중이라도 하고 싶어서 입니다...  

 

기다리는 건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행복입니다.

사람에 대한 미련이 아니라 내가 한 사랑에 대한 기다림이고 헤어짐을 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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