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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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돌직구와 버럭

까미l노 2015. 5. 5. 13:39

결코 좋은(?)성격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좋은 성격이고 싶지 않을 때가 살면서 더러 있더라,

순선한 사람은 매양 돌직구를 얻어맞기도 하고 예의는 커녕 매너조차 상실한 사람들과도 어울려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질 때가 있다. 

 

 

 

죽은 나무에 송악덩굴만 무수하게 칭칭 감겨있고 사방에 딱따구리가 먹이사냥을 한 흔적이 보인다.

무엇때문에 나무는 죽었을까?

 

무거운 송악 때문이라면 저녀석들도 곧 죽게한 나무가 쓰러지고 저들도 따라서 흙에 묻혀 썩어갈 것이다.

공존 공생이 무엇인지 아예 관심도 없는 녀석들이라서 너 죽고 나 죽자식으로 사는 식물이다.

 

 

 

숲 바닥 흙에 뒹굴던 낙엽의 몸통을 관통해서 싹을 틔운 조릿대 새순

생명의 신기한이라고 해야 하나?
낙엽을 밀어낸 것도 아니고 소리도 움직임도 못느낄만큼 고요한 움직임으로 있는 그대로의 가랑잎 몸통을 뚫고 새 생명이 잉태를 한다.

 

 

 

                                                                                                      은대난초

 

                                                                                      둥글레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금난초

 

 

 

 

그런걸 노리고 그러는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속된 표현으로 인간 덜 되먹은 것들이 함부로 막대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사람 좋은 것은 그야말로 참 좋은 순하고 선해서 남을 탓할줄도 해하지도 않고 묵묵하게사는데

그런 사람들만 골라서 되먹잖은 인간들은 이용하기도 하고 괴롭히면서 가만 내버려 두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종종 경험하게 되는 바 참을만큼 참고 인내할만큼 했는데도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한바탕 할 심산으로 단단히 벼른 폼이라도 잡을라치면 이내 꼬리를 내리고 비굴한 웃음으로 얼버무리려는 인간들을 본다.

강하거나 성질 더러운 인간들 앞에서는 안 그런척 하면서 순한 사람 약한(?)사람들에게만 함부로 구는 것들이 비겁하고 추한 게 꼭 일본놈들처럼 한다....

하도 무안해서 단절이든 사표든 작심 섞은 한마디와 한바탕 할려고 준비했더니 금새 낌새를 알아차리곤

언제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것처럼 비굴하게 웃으면서 딴청이다...

언제나 완전무장을 하고서 평소에도 여차하면 더러운 성질 내보이는 사람처럼  살아야 하는 것인지...

 

 

 

흔히 얕잡아 보고 그러는 인간들에게는 순하게 대하면 안 되고 항상 맞받아쳐야 한다던데 그말이 맞기는 한 것 같아 서글프다... 

소위 돌직구를 일상다반사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은 미안해 하거나 잘못된 것을 알고 고치거나 반성하는 게 아니라

마치 무슨 유행이나 자신의 특징처럼 여기는 습성이 있는데 나쁜 것인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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