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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익숙한 것 버리고 기억에서 지워져가기

까미l노 2015. 5. 4. 12:40

사철나무는 별 특색도 없다.

나무든 잎이든 그냥 보통의 나무들처럼 밋밋하고(?)잎은 그냥 모든 잎들처럼 푸른(녹색) 색이다.

 

그런데 줄이 달린 것처럼 마치 덩굴들처럼 퍼져 나가기도 하는 사철나무도 있다.

심지어는 잎에 하얗고 연한 베이지색 무늬까지 있는 사철나무가 있는데 게다가 또 꽃도 피면서 색깔은 또 진한 보랏빛이다.

 

무늬 줄사철 나무의 꽃은
보라색 꽃이다.

 

신기할 정도로 잎과 꽃이 닮지를(?)않았다.

내 시선에서야 닮지 않았겠지만 지 삶에서야 그럴 리 있을까 괜한 타박을 하고 자빠지면서 사진을 찍었던 날...

 

도라지꽃이랑 색깔이 닮아도 너무 닮았다.

활짝 피지 않았을 때의 모습은 꽃모양도 둘이 쌍둥이처럼이다.

그러고 보니 보라색 도라지꽃도 꽃이랑 잎이랑 뿌리를 생각해보면 참 아니 닮은 식물이라는 지랄맞은 느낌도 든다.

삶이라는 게 모든 것에서 다 그렇지는 않을테지만 익숙해지면 그냥 타성에 젖어살기 마련인 것이 인간인 것일진데...
 
어느것에든 타성에 젖은 채 살기는 싫은지라 자주 돌아보니 습관은 아직도 더러 남은 게 있지만 버릇은 자꾸 줄인다.

습관성이나 버릇은 취미랑은 사뭇 다를테니 좋아하는 것을 버린다는 의미까지는 아니기에 묵은 것을 좋아하고 아끼는 습성은 있다.

이 음악을 중학교 때 알고부터 여지껏 좋아하는 것처럼...

 

풀륫으로도 휘파람으로도 오카리나와 리코더로 연주할 수 있어서 더 살갑다.

 

인터넷을 뒤지다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사진들이 있으면 옮겨와서 감상하기도 하는데

저작권이라는 것 때문에 곤혹스러웠던 경험을 하고 부턴 조심을 한다만

몇몇 변호사들이 돈벌이 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고용해서 침해하는(?)사람들 사냥을 하러 다닌다고 한동안 요란했다던데

국민을 법죄자 취급하고 양산한다고 비난이 생기자 상업적이 아닌 경우엔 일부분 허용은 되는 모양이더만 암튼 조심스럽다.

 

광고를 대신 해주는 것도 되지는 않는지 싶어서 이렇게 올리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랑 그냥 감상하기도 한다.

인터넷에 올려진 내 글과 사진은 거의 다 아무나 옮겨갈 수 있게 해뒀는데 일기 나부랑이 같은 건 제외하고서...

 

사진에 내 이름이 있는 것은 잘라내고 사용해도 될 것이고...

 

익숙한 것들에서는 하나 둘 놓여지고 버리고 하는데 인터넷에 돌아다닐 내 글과 사진 정보들은 기억에서 차츰 잊혀지기도 했으면 싶다...

그러한들 별 상관 없다만 나 떠난 후 행여라도 회자 되는 건 탐탁치 않아서 괜한 기우가 되기도 하는데

 

이미 인간들은 만들지 말았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았어야 할 것들을 하게 되어버려 누구를 탓할 수도 없게 되었으니

세상을 다 뒤져 내 흔적을 모조리 식제하고 갈 수는 없으니 어쩌겠는가...

 

 

 

 

 

 

                                                                                         도라지꽃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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