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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일곱빚깔 무지개색 우체통

까미l노 2015. 4. 15. 16:35

 

느리게 사는 행복통

기다림통

연애편지통

 

우체통은 왜 발간색이지?

단지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이게 할려고 그랬을까?

 

눈에 잘 뜨이거나 말거나 사람들은 이제 점점 우체통을 잊기 시작했고 우체통이 거기에 서 있는지조차 모르고들 산다...

빠르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인지라 우체통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진 것이리라...

 

커피 자판기에 동전을 집어 넣은 후 버튼을 누르자 말자 커피컵이 내려오는 아래 구멍을 고개 숙여 쳐다보는 사람들의 세상이니...

 

일곱빚깔 무지개색으로 칠한 우체통이 네거리 길모퉁이에 서 있으면 얼마나 예쁠까?

지 멋대로 생긴 우체통이면 또 어떨까?

 

택배처럼 하면 될 터인데 왜 우체국은 민간인이 할 수 없는 것일까?

내가 연애편지 우체국을 하나 만들어볼까?

노란 우체통 새하얀 우체통 연애편지만 넣을 수 있는 우체통 지정한 날짜에 배달 해주는 편지를 넣는 우체통...

 

 

 

 

 

 

 

요즘엔 아예 우표값이 얼마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

그건 시내버스 요금이 얼마인지 모른다고 정치가와 부자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가끔 보는데 그것과 뭐가 다르랴,

 

어차피 내가 원하지 않고 이용을 할 필요가 없는 것에 대한 무관심이 왜 탓을 받을 일이 되겠는가 말이다...

 

 

 

일곱빚깔 무지개색 우체통 일곱개

하얀 우체통은

빨간 우체통에는

파란 우체통에는

노란 병아리색 우체통에는

보라색 우체통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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