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세상천지 단 하나뿐인 연필과 피리 본문

측은지심

세상천지 단 하나뿐인 연필과 피리

까미l노 2015. 3. 29. 17:10

 

 

때죽 오죽 으름덩굴로 만든 생태공예 목걸이

서귀포 이중섭거리 올레 6코스 쇠소깍 입구에 갔더니 오죽뿌리 한마디를 깎아 팔찌를 만들어서 팔던데

소소한 작은 나무공예에도 장인정신은 있어야 할텐데 싶었다...

 

내가 만든 것을 거저 주는 것도 아닌데 아무렇게나 만들어서 돈을 받고 판다면...

거기에 비하니 내가 만든 공예들은 수 십배를 받아도 모자람이 없다 싶다...^^

 

 

 

 

예술도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인 것이 나을 수도 있을 것이고

사람의 손이 극히 미미하게 닿여진 것들도 있을 수 있겠다만 어느 것이 더 나은 것이라고 단정은 지을 수 없더라도

눈으로 보면 초자연적인 진귀함이 있고 사람이 직접 하나에서 열까지 손으로만 정성들여 깎아낸 대단한 공예들이 있다.

 

이 몽당연필은 내가 상당히 아끼는 것이기도 한데 자연에서 생겼던 그대로의 모습을 살릴려고 극히 최소한의 손만 댄 공예라고 할 수 있다.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맹아로 살다 죽은 떼죽나무로 만든 몽당연필 피리

강렬하면서 날카로운 고음의 피리 소리가 나는 몽당연필인데 살아낼려고 발버둥을 치던 모습 그대로를 남겨 깎아낸 것이다

 

 

 

 

대나무밭이 있던 곳에 대형 건축물이 들어서게 되면서 대나무밭을 불도저로 무자비하게 뒤집어 엎을 때

지나가다 발견한 행운으로 공사 시작 무렵에 많은 뿌리를 얻게 되었었는데 오죽의 뿌리를 이용해 만든 목걸이

 

뿌리의 몸체에 밝은 점 같이 생겨진 부분이 대나무 싹이 나는 곳이고 자라면서 한 점마다 각기 대나무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자르고 그늘에서 말려서 옺칠을 하게되면 상당히 괜찮을 명품 공예품으로 만들어낼 수가 있다.

오죽의 뿌리로는 회초리(^^),지휘봉, 바다낚시 밑밥 품질용 주걱대,붓대,핸드백 손잡이고리,퉁소 대금,단소등의 국악기를 만들 수 있고

짜투리로는 팔찌 목걸이등을 만들 수 있다.

 

게임이나 오락에 심취한 청소년들에게 다른 것을 만지며 놀고 배울 수 있는 거리를 줘야 하는데

어른들은 그저 공부해라 게임 하지 마라 그러기만 하는데

그런 어른들은 휴대폰을 한시도 쳐다보지 않고는 못 견뎌 한다...

청소년에게우리 국악기 만들어 보기 체험 공예를 배워주면 좋을텐데...

 

 

 

 

오죽 뿌리에서 자라기 시작하던 대나무

모든 대나무들은 뿌리가 서로 연결되어 얽혀 사는데 뿌리에서 나오는 대나무의 아랫부분은 저렇게 둥근 형태를 하고 있다.

윗쪽엔 구멍을 뚫어 피리 소리가 나게 만들었다.

 

오죽은 돌만큼 단단하여 공예품을 만들기에 손색이 없다

몸체에 옺칠을 하여 다양한 문양의 조각도 하는데 단소를 만들어 몸체에 조각을 입힌 것 가운데 한개에 오백만 원 하는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