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익모초 본문
익모초는 전초와 씨앗이 모두 알차고 꽉 차있어서 충울(茺蔚)이라고 불렸으며 그후 여성 질환에 좋고 눈을 밝게 하며 정기(精氣)를 충만하게 하기 때문에 익모(益母) 또는 익명(益明)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줄기가 마처럼 각(角)이 져있어 야천마(野天麻)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민간에서는 저마(猪麻)라고도 하는데 돼지가 잘 먹는다. 하지(夏至) 이후에는 말라죽기 때문에 하고(夏枯)라는 이름이 생기기도 하였으며 질한(質汗)이라는 약재처럼 창칼에 의한 외상과 잘린 상처를 치료하는데 흙에서 나는 질한(質汗)이란 의미로 토질한(土質汗)이라고도 불렀다.
전국의 들에 흔하게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가을이 되면 밭의 여기저기에 수없이 돋아나는 익모초를 볼 수 있다. 가을에 싹을 틔워 조금 자라다 죽은 듯이 겨울을 나고 봄에 급성장한다. 그리고 7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계속 꽃을 보여준다. 꽃이 지고나면 줄기가 마르면서 씨앗이 영글어 간다. 가만히 두면 이 씨앗이 떨어져 가을 또는 이듬해 여름에 싹을 틔워 자란다.
익모초는 꽃이 피기 전인 7월 이전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전체를 낫으로 베어 즙을 내어 이용하든지 말려둔다. 전부 자르지 말고 위의 연한 줄기와 잎을 잘라내고 나머지를 그냥 두면 8월 말부터 꽃을 피우고 씨앗을 남긴다
세계적으로는 동아시아, 말레이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전체에 흰 털이 난다.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높이 30-100cm다. 뿌리잎은 넓은 난형, 5-7갈래로 갈라지고, 잎자루가 길며, 꽃이 필 때 마른다. 줄기잎은 마주나며, 잎자루가 짧거나 없고, 깃꼴이다. 꽃은 7-9월에 위쪽 잎겨드랑이에서 몇 개가 모여 달리며, 연한 자주색이다. 꽃싸개잎은 가시 모양, 짧은 털이 있다. 꽃받침은 통 모양으로 겉에 긴 털이 나고, 끝이 5갈래로 갈라지는데 아래쪽 갈래 2개가 더 길다. 화관은 입술 모양으로 윗입술은 투구 모양, 아랫입술은 3갈래로 갈라지는데 가운데 것이 가장 크다. 열매는 소견과이다.
옛날 어느 마을에 가난한 모자가 살았는데 어머니가 소년을 낳고 계속 배가 아팠지만 형편이 어려워 약을 계속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의원에게 받아 온 약재를 소년이 직접 캐어 어머니께 달여 드리니 어머니의 몸이 회복되었다. 그래서 '어머니를 이롭게 한 풀'이라는 뜻에서 '유익하다(益)'와 '어머니'(母)'를 합해 '익모초(益母草)'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이 약은 약간 특이한 냄새가 있고 맛은 쓰고 매우며 수렴성이 있고 성질은 약간 차다.[苦辛微寒]
익모초는 말 그대로 부인에게 이로운 풀이라는 뜻으로 여름에 다 큰 개체를 말려 산후 지혈에 쓰는데, 태반을 출산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대상포진의 가려움증과 통증을 완화시켜 주기 위해 목욕물에 넣어 쓰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가장 필요한 약초 50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자궁을 수축시키고 월경을 조절하며 뭉친 피를 풀어준다. 그밖에 이뇨작용을 하고 혈액의 순환을 돕기도 한다. 따라서 주로 부인병의 치료에 쓰이며 적용질환은 월경불순을 비롯해 산후에 오로(惡露-해산 후 흐르는 불그레한 물)가 내리지 않는 증세, 산후 어혈로 인한 복통, 월경통, 월경이 멈추지 않는 증세 등이 주된 것이다. 기타 급성신염이나 혈뇨, 식욕부진,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세 등에 대해서도 쓰인다.가벼운 이뇨 작용이 있어서 소변 양이 적어지고 잘 나오지 않을 때, 몸이 부었을때 사용하며 습진, 가려움증, 종기 등에 사용한다.
씨앗인 충위자는 생리 조절 작용, 시력 증강 작용이 있다.
즉, 약리작용으로 자궁흥분 작용, 혈전 용해 작용, 심장과 관상 동맥 혈류량 증가작용, 호흡 흥분 작용, 이뇨 작용, 피부진균 억제 작용등이 보고되었다.
익모초가 눈을 밝게 해 준다는 것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눈에 충혈이 진 것을 없애기 때문이다. 특히, 중심성 시망막맥락막염(視網膜脈絡膜炎)에 복용하면 좋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금기는 철로 만든 기구를 피하고 빈혈환자는 복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민간에서는 여름철에 더위를 먹어서 식욕이 없고 때로 오한이 나면서 열이 있을 때 생즙을 짜서 먹는다
생김새는 네모난 줄기와 여기에 달린 잎과 꽃이 붙어 있으며 황록색이나 녹갈색을 띠고 흰 짧은 털이 촘촘히 모여 있다. 줄기의 꺾은 면에는 흰색의 커다란 수가 있고 질은 가볍다. 잎은 줄기에서 마주나며 위는 엷은 녹색, 아래는 흰색의 짧은 털이 모여 나고 회녹색이다. 꽃은 잎 겨드랑이에 나고 촘촘히 나며 꽃받침은 통모양으로 끝이 5 갈래로 갈라지며 엷은 녹색이나 녹갈색이다. 꽃잎은 입술모양으로 엷은 적자색이나 갈색이다.
고려 때 이두어로 목비야차(目非也次)라 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암눈비얏’·‘암눈비얏’로 불렸다. 최근에는 익모초로 통용되는데, 익모(益母)란 부인에게 유익하여 눈을 밝게 해주고 정력을 더하여 준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학명은 Leonurus sibiricus L.이다.
다른 이름으로 익모(益母), 정위(貞蔚), 충위(茺蔚), 충울(茺蔚), 익명(益明), 정울(貞蔚), 퇴(蓷), 야천마(野天麻), 저마(猪麻), 화험(火杴), 울취초(鬱臭草), 고저초(苦低草), 하고초(夏枯草), 토질한(土質汗)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