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꼭두서니 본문
꼭두서니는 우리나라 각처에서 자라는 다년생 덩굴식물이다.
생육환경은 습지를 제외한 어디서나 잘 자란다.
가삼자리·갈퀴잎이라고도 한다.
또는 한자 표기로 천초, 홍천, 천염, 가삼사리, 지혈, 과산룡, 혈견수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운다. 우리나라의 산과 들, 마을 부근, 울타리같은 곳에서 흔히 자라는데 길이가 2미터쯤 되고 줄기는 네모지며 잎은 심장 꼴로 돌아가며 난다
산지 숲 가장자리에서 많이 자란다.
그러나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기 쉽다. 색은 미색이고 마치 자기 보호용으로 보이는 솜털같은 작은 가시가 많다.
외관이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다.
그래서 꽃말이 미태, 아름다운 모습을 한 여인이다.
뿌리는 굵은 수염뿌리로 노란빛이 도는 붉은색이다.
줄기는 네모나고 가지를 치며 밑을 향한 짧은 가시가 난다.
잎은 심장 모양 또는 긴 달걀 모양으로 4개씩 돌려나는데, 2개는 정상잎이고 2개는 턱잎이다.
길이 3∼7cm, 나비 1∼3cm이고 잎자루가 길다.
국명은 본래 곱도숑, 곡도숑, 곧도숑으로 불리다가 곡도손이, 꼭두서니로 변화하였다.
뿌리를 염료로 사용할 때 붉은색을 내기 때문에 학명(Rubia akane)도 라틴어의 빨강을 뜻하는 'ruber'에서 유래했는데, 국명도 붉은색을 뜻하는 옛말, '꼭두색'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7∼8월에 연한 노란색 꽃이 잎겨드랑이와 원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로 핀다.
꽃 지름은 3.5∼4mm이다.
화관은 심장 모양이고 5갈래이며,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한 바소꼴로 끝이 앞으로 굽는다.
수술은 5개이고 씨방에 털이 없다.
열매는 장과로 2개씩 붙어 있고 둥글며 털이 없고 9월에 검게 익는다.
어린 잎을 나물로 먹으며 뿌리는 염색 재료로 쓴다.
꼭두서니는 예부터 뿌리에서 붉은색 염료를 얻는 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꼭두서니 뿌리는 잇꽃(홍화)과 함께 가장 중요한 빨간색 물감의 원료로 쓰였으나 광물성 합성 염료가 개발되고 나서부터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특히 쓰임이 많은 뿌리는 신장과 방광의 결석을 놀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꼭두서니 뿌리를 달인 물은 신장과 방광 결석을 천천히 부풀 게 한 다음 녹여서 없앤다.
꼭두서니 뿌리에 있는 루베이트린산이라는 성분이 소변을 산성화하여 인산칼슘으로 된 결석을 녹이고, 또 붉은색 색소 성분도 결석을 용해하는 작용을 한다.
신장결석을 용해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약리효과가 있다.
양혈, 행혈, 통경의 묘약으로 부인들의 생리불순, 자궁출혈, 적.백대하, 자궁내막염 등에 좋은 치료약이고 염증을 없애는 효력이 있어서 황달, 부종, 타박상, 만성기관지염 등에도 쓰인다.
또한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고 이뇨작용이 있어서 소변이 잘 안나오는 데에도 쓰이며 기침을 멎게 하는데에도 효과가 있다.
단, 꼭두서니는 죽은 피를 없애고 단단한 것을 무르게 하는 작용이 강하다. 그러므로 설사를 하면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말린 것을 천초근이라 하여 정혈·통경·해열·강장에 처방한다.
뿌리에 푸르푸린(Purpurin)이라는 배당체 색소와 문지스틴(Munjistin), 루베리산(Ruberythric acid) 등이 함유되어 있다.
통경, 지혈, 소종, 양혈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적용질환은 관절염, 신경통, 간염, 황달, 월경불순, 자궁출혈, 토혈, 혈변, 만성기관지염 등이다.
기침과 가래를 멎게 하는 데 좋으며, 지혈, 지사에도 쓰인다.
한국·일본·중국·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