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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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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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l노 2015. 1. 4. 09:18

 

"지구상 사람들의 65퍼센트가 환생을 믿는단다 .

누가 그러는데, 살아 생전 자기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는구나.

그러니까..지금의 얼굴은 전생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인거야."


"피~거짓말...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면요?"


"그러면 다시는 안 태어나지..."

전경린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中

 

♂♀

세상이 바뀌어 간다.

남자는 잠잠 여성화(?) 되어 나약해져(?)가는 중이고 여성은 예전 남성들이 누렸던(?) 모든 것을 뻇어가는(?) 중이다.

 

그런데 지금 뻇어가는 여성들은 남자들에게 뻇겨본 적이 없었던 시대에 살고 있고

뻇기고 있는 남자들은 단 한 번도 여성들에게서 무엇을 뺏어본 적이 없는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이다...

 

나쁘다?

좋다?

느낀들 어쩌겠으며 사람이 만든 상식의 울타리 안에서 산 남자들은 억울타 라고 말 하려는 이 별 없는 것 같다.

이조차도 여자들이 말하는 남자들의 허세 때문일까?

 

늑대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으며 여우들이 득세한 게 맞는 것일까?

지구 밖 다른 행성에도 동물들이 있다손 그곳에서라도 여우들이 늑대들을 이길 수 있을까?

그럼 여자들의 말처럼 이길 수는 있는데 남자들의 허세 때문에 여우들에게 지는 것일?

아니면 허세 떄문에 져 주는 것처럼 하는 것일까?

 

남자들의 군 문제 여자들의 임신리하니 가산점이니 기득권이니 뭐 그렇고 그런 세상사를 말 하려는 건 아니다.

지나온 시간이고 이미 살아낸 세월 뒤편에 생긴 것이라 별 이해득실도 생기지 않을 일에 늙은이가 뭐 신경까지 쓰랴 싶기도 하다만

방관도 아니고 회피하려는 것도 아닌 어쩔 도리 없이 답이 없는 것에 택도 없는 사람들은 조용히 있는 게 좋은 것이라  믿어서이다.

 

기억력은 여자들이 더 낫다는데 그래서 더 오래 사는 것일까?

기념일 같은 거 기일 생일 그런 거 잊어먹는다는 여자를 들어본 적은 별로 없어서 말이지...

 

건망증도 슬슬 늘어나고 기억력도 예전만 못해지는 것 같아 이따금식 조급해져 가는 걸 느낀다.

숨겨둔 것을 제대로 바로 못 찾기도 하고 단 몇개 가깝거나 아는 사람들의 것 겨우 기억하는 전화번호도 기념일 같은 것도 자꾸 잊어 먹는다.

원래 잊어가고 잊혀져 가는 거 괜찮타는 성격이긴 하지만 기억하려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 같은 게 생겨남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런데 한가지 잊어먹지 않는 게 있는데 때로는 고약하고 거추장스러운 거...

때로는 이라고 한 것은 이제는 이라고 하기엔 어중간한 세월에 놓여 있는지라 조금은 서글픈 생각도 들어서이다. 

 

욕심

성욕이라고 한들 어떨까만 좀비들은 똥이니 섹스니 사랑행위에 관한 한글 표현조차도 고상치 못하다거나 

저급으로 도매금 하기 일쑤라서 사랑에 대한 한글 표현은 피하면서 영어식으로 표현하는 걸 고상한 에티켓 쯤으로 여기니

정해진 곳이 아닌 곳에서 표현했다간 입에 개거품 물고 지랄들이라서 음담이나 패설이 될까만 남자들의 성에 대한 욕구는 언제까지일까?

 

듣기로는 얼마만큼의 세월에 닿여지면 여성들은 부부간이든 애인 사이이든 원치 않거나 싫어한다고 한다.

물론 아닌 여성들도 있을테지만 대개들 그렇다고 들었다.

심지어는 늙어 주책이라는 소리까지 듣는다는데 그거 남자들이 욕 들어야 하는 것 맞는 것인가?

 

혼자 사는 남자들은 그런 타박 줄 아내도 애인도 아예 없으니 그렇다 치고 

부부사이에는 어떻게 원만한 해결을 하는 것인지 궁금타...

혹 능력이(?) 쇠잔해진 남자라면 속으로라도 얼마나 다행스러워지겠냐만 그렇지 않고 여전히 건강한(?) 남자라면

아내는 아예 망측까지 들먹이면서 질겁을 한다던데 그 노릇을 어쩌누?

 

아무래도 서로 동년배이거나  남자가 연하라면 미구에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만

행여 그렇다면 적당한 남녀의 나이 차라는 게 성적으로만 따진다면 남자가 꽤 많은 게 좋을 것 같다 싶기도 한데

애인이나 남편이 연하인 여성들은 태같은 인간이라면서 평생 그짓거리만나(?)하며 살거냐고 떼거지로 따지면서 덤빌려나...

 

주책이든 망측하다는 말이든 퉁박을 들어도 괴롭힐(?) 아내든 애인이든 없어서 이제는 상상으로 대신 한다.

샤워하고 긴 머리 쓸어넘기며 말리는 모습 

뒤돌아서 속옷 갈아 입는 모습 

가지런히 개켜진 그녀의 속옷들에서

예쁜 주름치마 입었을 때  조금 드러나는 종아리 말랑말랑한 발뒤꿈치

그냥 편하게 주저앉아 있을 때 펑퍼짐한 엉덩이

앞치마 입고 음식 만들고 서 있는 뒷모습

등 돌린 그녀의 브래지어 훜

이제는 꽤 볼록해져버린 그녀의 똥배옆 골반 뼈

통통한 그녀의 무릎 뼈

꺠끗하게 깎은 발톱

그녀의 팬티를 벗길 때의 상상을 하면 음흉이나 변태 소리를 들게 될까?

옛적 아내였든 예전 애인이든...

 

그녀를 가장 측은지심으로 보는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그녀의 옷에 보푸라기가 많이 보일 때인데 내가 좋아해서 하얀 순면으로 된 속옷이면 더 그렇다.

옷의 겉면이 핀다 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비록 오래 입었던 옷이었다고 하더라도...

 

나는 자주 상상을 하곤 하는데 음흉하지 않은 상상만 하라고 한다면

낡아 피어버린 그녀의 옷깃에 벌레처럼 달라붙은 미세한 보푸라기들을 떼고 있는 내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