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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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국화꽃 무늬 쏘가리

까미l노 2012. 3. 3. 00:02

 

 

이곳 대전의 갑천 근교 도로변에는 스트로브 잣나무가 심어져있어 도로변에 잣나무 솔방울들이 지천으로 깔려있다.

잣은 달리지 않는 솔방울이지만 이놈들 모조리 쓸어담아가서 불쏘시개로 썼으면 얼마나 좋을까 시푸다...

 

 

루어낚시에 홀려서 잡히는 물고기들을 보면 담수에서는 쏘가리를 비롯해서 가물치,메기,꺽지,준치등이 있고

외래종인 베스가 대표적인 루어낚시 대상어이기도 하다.

 

바다에서는 갑오징어 갈치 광어,우럭,삼치,방어,농어,대구,볼락

외 여러 어종을 잡을 수가 있는데

 

미끼가 생물이 아니고 모조미끼이기 떄문에 다루기가 편하고 바닥에 걸려 터지지만 않으면 계속 사용이 가능해서

깔끔한 낚시 방법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접급이 가능한 낚시 방법이다.

 

'흐르는 강물처럼' 에서 브레드피터가 사용하던 플라이 낚시는 미끼를 곤충의 모양으로을 만들어

물 위에 띄우거나 흘리면서 송어,연어등을 낚는데 이와는 다르게

루어낚시는 미끼를 가라 앉혀서 릴링에 따라 미끼 움직임으로 낚시를 하게 되는 방법이다.

 

루어낚시의 미끼는 개구리에서부터 멸치 지렁이 새우 모양등 다양하게 있는데

바다에서 주로 사용하는 멸치 모양의 루어는 값이 다소 비싼 게 흠인데 대상어 한마리만 잡아도 괜찮은 편이다.

 

지금 대전 갑천에서는 젤리와 생고무처럼 생긴 웜 이라는 미끼로 쏘가리를 낚는데

사진에서처럼 동그란 납의 끝에 고리가 있고 젤리처럼 생긴 미끼를 바늘로 감싸 끼워서 바닥에 잠기게 하여 조금씩 끌어 낚시를 한다.

 

 

 

몹쓸놈의 인간들이 함부로 외래종들을 하천에다 풀었던 바람에 한 때 생태계에 일대 혼란이 생겼었는데

지급은 다소 안정화가 된 것 같기는 한데 베스라는 놈들은 워낙 생태계의 최상위를 형성하기 때문에

아예 토착 세력화가 이루어져 버린 것 같다.

 

그 외 불루길도 있고 황소개구리는 거의 멸종이 되어가는 듯 하다.

유일하게 외래어종에게 잡아 먹히지 않을 토종어 가운데 메기,가물치 등이 있고 이녀석 담수계의 황태자 쏘가리

생긴 모습도 그렇지만 공격성 또한 대단한데 입 크기며 화려한 무늬도 단연 황태자 답다.

 

 

흔히들 황색 쏘가리를 황쏘가리라 하여 천영기념물로 지정을 하였는데 이는 무식한 처사라고도 할 수 있다.

원래 있었던 종이 아니라 돌연변이로 색깔이 다른 노랑색이 태어았었는데 개체 수가 워낙 적다 보니 보호를 위해 천연기념물이라고 정한 것이다.

 

 

3급수가 채 될까한 대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갑천변에서

사람들이 루어낚시를 하고있다.

 

1급수에서만 살던 쏘가리들이 생태계의 황폐화로 인해

이젠 3급수 같은 수질에서도 살아남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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