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메마른 영혼에게 본문

측은지심

메마른 영혼에게

까미l노 2011. 2. 10. 01:38

 

애초부터 그렇게 살려고 작정한 삶이었던가요?

어리석게도 당신만이 특별한 존재인줄 아셨습니까?

 

특별하다는 뜻은 달리 특별한 것을 말 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와 나누지도 못할만큼 혼자만 아파서

누군가에게도 기대이지 않을려고 강한 척

당신 손으로만 모든 것을 움켜쥐고 당신 스스로에게만 자기애가 강했던 것은 아니었습니까?

 

 

삶은 점점 더 황폐해지고

영혼은 날로 피폐해져갈 뿐,

 

타협할줄 모르고 중간에서 적당히 포기할줄 모르는

가끔이라도 누군가에게 마음 풀어놓은 채

의지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는 그런 삶은 아닌가요? 

 

오직 아집만이 쌓여갈 뿐

처음부터 그렇게 작정하고 산 것은 아닐테지요,

다만 누군가에게도 가슴 활짝 열어본 적이 없었기에

온전히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도 못할테지요,

 

하지만 언제인가부터

마음은 약해지고 자기애를 들킨 것 같아

애써 화를 내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당신 스스로가 지치고 우울해질수록

마음은 다른 사람에게로 편안히 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에게는 누군가가 필요하듯

당신에게도 누군가가 필요할테지요,

그 누군가가  나였을 거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내 마음이 허락치 않았을거라고 당신 스스로 말했으니까 그게 맞을 수도 있겠지요, 

 

내 마음인들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있었겠으며 제대로 알기나 했을까요?

스스로를 속이는 게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내 마음을 허락치 않았기에 그리워하는 것도 마음 뿐이었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없었으니 뒤돌아 보고 싶어도 그냥 돌아설 수 밖에요...

 

나에게도 나만의 세상을 가졌듯이

당신에게도 당신만의 세상이 존재할테지요,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당신과 나이기에

상상으로만 서로를 그리워하는 것인가 봅니다.

 

마음 다 열어 따뜻한 가슴에 안겨 긴 입맞춤을 하고...

다정한 포옹이 행복이고 커다란 기쁨일거라고 믿으며

그렇게 서로를 그리워만 하는가 봅니다.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것은 아집도 자기애도

스스로의 생각 속에서는 존재하지 않을테니까요...

 

주위의 여러 사랑하는 사람들은 당신에게 그렇게 말 할테지요.

특히 당신을 진정으로 아끼는 사람들은 언제나 많은 걱정들을 나누겠지요,

 

많이 아파하세요,

한동안 앓고나면 당신은 좀 더 어른이 되어질 것이고

한결 넉넉해진  마음으로 편하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도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