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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사랑이 당신을 힘들게 하는가요? 본문
처음 사랑을 느꼈다고 서로 믿었을 때는
상대방의 있었던 그대로를 묵시적으로 인정했을 것이고
소유라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약속으로 시작된 사랑일 것이다.
내 것(?)이 되었다 라는 이기심을 내보일 수는 없었겠지만
가끔 상대에게 야속하기도 하고 원망할 일이 생겨도 탓 하지 않았을 사랑이었을 것을...
그저 곁에 있을 수 있기만 해도 좋아서 사랑이 온통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함꼐 살지 않거나 원할 떄 마다 만날 수는 없었어도 항상 함꼐 하는 느낌 속에서 살았기에
떨어져 있다고 해서 헤어짐을 뜻하는 이별은 아니었을 것인데...
그 어떤 타의에 의해서도 세상살이 각박하여 삶이 잠시 버거워져도
서로를 믿고 의지할 희망이 있어서 절대 미워할 수 없을만큼
상대방을 믿고 기대어 살자고 했었기에 결코 흔들리거나 싫어하지도 미워할 수도 없을...
그렇게 살아가는 희망이고 가진 것 다 내주고 잃게 되었어도
단 하나 믿음이고 기대일 의지였을 서로...
헤어져서 헤어진 것이 아닐진데 멀리서 지켜봐야 한다는 건
정녕 다시는 만날 수 없을 이별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이다
가끔은 만나 차도 한잔 하고 자주 가던 곳들을 찾아
애증도 연민도 확인하지만 서로를 가슴에 담은 채 각자의 길을 가는 듯한 사람
헤어짐보다 더 힘든 사랑을 하는건가...
이제 그냥 이 저런 삶 다 팽개쳐 놓고서라도
다시 한번쯤 안아줄 수는 없는 것일까...
지난 날 처럼 그렇게 따뜻하게 하나가 될 수는 없는 것일까 ...
사랑하다 그냥 가슴이 터져버리면 어떠랴...
음악, Colombina / Rondo Venez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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