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하늘을 우러러 살자 했던가... 본문

측은지심

하늘을 우러러 살자 했던가...

까미l노 2009. 11. 27. 02:49

그만 콱 뒈져버리고 시픈 지랄 가튼 날이네...

왜서 이다지도 사람이 작고 좁은 속을 가진 것인가

 

그렇게 걷고 또 걸었던 이유가 어디에도 없더란 말인가

스스로에게 반문하고 또 따져봐도

도무지 삭이지 못하는 이 어리석은 분노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나를 알고 믿고 좋아하거나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애써 나 잘났다고 항변 아니하면 안 되었더란 말인가

그러지 않으면 그들이 손가락질이라도 할까 두려워서였던가

 

그래서 내가 바라던 바 대로 원하던 것을 얻은 것일까

삶은 언제나 얻는 것보다 잃게 되는 것이 많음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

더 잃을 게 뭐가 남았기에 그토록 붙들겠다고 흥분을 했던 것인지...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온화해지고 싶은데

나는 그러고 싶다는 핑계로 전혀 가지 말아야할 길로 들어섰던 것은 아닌가

오늘 난 살면서 경멸하고 비난했던 사람들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는구나...

 

못난 사람

참으로 못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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