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대성당의 파이프 오르간" (산티아고#13) 본문
이 사진은 산티아고를 걸은 외국인 순례자가 인터넷 올린 것을 퍼온 것임
AGES------------------------------------------------BURGOS 24km
나폴레옹이 스페인을 침략했을 때 넘었던 피레네 산맥과
스페인 땅의 국경 경계지대인 론세스 발레스 사이였던 생장 피드포르 마을을 출발해서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피레네 산군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서쪽으로 순례의 산티아고 길은 끝 없이 이어지는데 아침해를 등 지고 매일 아침 출발하는 순례의 여정은
순례자의 느릿느릿 걷는 평화로운 걸음보다는 훨씬 빠르게 곧 앞서서 서쪽 방향으로 줄달음을 치듯 대서양으로 넘어가곤 한다.
이렇게 끝 없이 펼쳐저있는 지평선 길에서는 어김없이 싸르르 배가 아파오기 시작하는데...
양쪽 길 둑 넘어는 수확이 이미 끝나 황량한 밀밭인데 볼 일 보기는 안성맞춤이라 다행히 길에서의 화장실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았다.
매일밤엔 깊이 들 수 없었던 잠과의 싸움을 하고 길 위에서는 탈이 난 장을 달래느라 노심초사(?)하면서 걷는 순례의 연속이다.
아침 식사를 거른 채 하루 25km 정도를 걷기에는 무리라 억지로라도 아침을 챙겨 먹는데 장이 약한 나로서서는
평소에도 아침은 따뜻한 음식이나 국이 필요하고 찬 우유나 술은 아예 가까이 하지를 않는다.
이곳 산티아고 길의 스페인 음식이란 게 와인이나 맥주 같은 술을 곁들인 양식이 입에 맞는 사람들에게는 별 문제 없겠지만
나 같은 순 촌놈에게는 그야말로 음식 문제만큼은 고통스럽기 짝이 없다.
그나마 내가 길바닥에서 잘 버티는 체질이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매일 레스토랑에서 뜨거운 수프와
방금 막 조리한 양식을 사 먹어야 할 뻔 했으니 그 많은 경비를 무엇으로 감당하랴...
순전히 길바닥 체질로만 버티며 걷는 나의 산티아고 길에서의 경비래야 하루 약 10 유로를 넘지 않을 정도이다(당시 1유로는 약 1,700원 정도)
그렇다고 해서 내가 길을 걷는 동안 밥을 굶거나 먹고 싶은 음식도 제대로 못 먹으면서 걸은 것은 아니다.
아침은 계란 프라이 두개 정도와 약간의 바게뜨 뜨거운 우유 한 잔 또는 누룽지를 끓여 먹거나 바나나 한 두개였다.
점심은 바게뜨 빵 속에 치즈나 계란말이. 과일과 스페인에서 유명한 초리스 라는 돼지고기 가공식품으로
길을 걷는 도중 괜찮은 공원 휴식처에서 해결하거나 카페나 바에서 커피 한 잔과 해결하기도 한다.
그리고 저녁에는 하루 걷는 일정을 마무리 하는 시간이 늦어도 오후 4시 이전엔 끝나므로 서둘러 빨래를 마치고
시에스타가 끝나서 가게들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마을의 수퍼로 장을 보러간다.
스파게티,파스타.등 그곳의 주 음식인 요리를 외국인 친구들과 같이 만들어 먹거나
동남아산 수입 쌀을 사다가(가격은 아주 저렴) 혼자 한국식 밥을 해 먹을 떄도 있고(계란과 볶음밥 또는 수프와 곁들여)
가끔은 순례자들에게 8-9유로 정도로 할인을 해 주는 레스토랑을 찾아가 풀코스로 사 먹을 때도 있었다.
순례자용 풀코스는 수프와 고기 그리고 외인 한 병과 바게뜨 빵을 충분히 주기에 풍성한 편이다.
파리시내 지하철 벽 모든 공간에도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을 지나는 마을의 벽이나 공장들에는
어김 없이 이런 류의 낙서들이(그림?)있었는데 어떤 그림은 예술적인 감갇도 조금 들 정도의 솜씨가 있어 보이기도 했었다.
지하철 벽은 전동차가 달리는 컴컴한 굴 안쪽 벽에까지 낙서 투성이였었는데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린 것인지 비ㅏㄴ 공간은 아예 발견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지하철 시설은 그야말로 엉망이었고 지저분하기 이를데 없었으며
역의 안내 문구는 자로 앞 역은 안내문구에 없었고 다음 역도 어떤 역인지 알 수가 없다.
우리나라 지하철은 거기에 비하면 초호화롭다고 할 정도였었다,
외국어 안내방송도 철처하게 하고 전 역이 어디인지 다음 역은 또 어느 역인지 도착하는 역의 벽에 안내가 되어 있으니
길을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 저으기 안심이 될테고 청결도 또한 상당히 양호한 편 이다.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가의 벽에 한국인들이 했을 낙서가 더러 보였었는데 한글로 우스운 낙서가 되어 있는 것은 간간이 볼 수가 있다.
왜 그런 낙서를 해둔 것인지 관광지나 유적지에 낙서를 한 몹쓸 사람들이 더러 뉴스에도 올르고 하는 것과 비교하면
성격이 이상한 사람들 인 것 같기도 하고 가 낙서의 문구가 어떤 것은 사랑해..부터 아버지 환갑을 축하 한다 그러고
또 다른 낙서는 독도는 우리땅 이라고 써 둔 곳도 있고 애인의 이름과 함께 힘 내라며 뒤 따르는 여자친구에게 용기를 준답시고. 쓴 글귀도 눈에 띈다...
미국에서 오래 살았다는 교포여성이 입에 거품을 물면서 어글리 한국인들이라고 흥분을 하기도 했었는데
심한 낙서는 아닌 것 같았지만 안 하니만 못한 짓들을 한 것 같아서 썩 보기 좋은 것은 아니었다.
십자가는 마을과 도시 곳곳에 어려가지의 다양한 형태로 볼 수가 있었는데 철조망 울타리에는 풀잎으로 모양을 만들어서 끼워져 있었고'
산 위에는 이처럼 거대한 나무십자가가 세워지진 곳들도 많이 눈에 띈다.
특별한 조각이나 문양 화려함 같은 건 없지만 돌무더기 위에 세워진 나무 십자가는 순례자들에게는 각별한 마음을 가지게 해 주는 곳이었다.
늘 함꼐 걷던 프랑스 아가씨 케푸씬과 스페인 남자 마뉴엘 기념사진을 찍은 이곳은 울창한 숲속길이 산과 산 사이를 가로지르는
다듬어지지 않은 공원 같은 곳이었는데 늑대도 산다고 하는데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숲 속으로 다소 들어가 보았지만
행인지 불행인지 늑대가 출몰하는 흔적들은 발견할 수는 없었다.
뒤에 아스라히 보이는 산 넘어로 대평원은 계속 이어지고 순례의 길은 서쪽 끝인 대서양으로 향하는 길이기도 하다.
순례자들의 헤진 신발들이 곳곳에 끈으로 매달려 있는 모습들이 종종 보이는데 순례를 하다가 신발이 헤지게 되면 높은 곳의
나뭇가지 같은 곳에다 끈으로 묶어서 매달아 놓는다.
오늘 숙소로 머물 부르고스에 당도를 했는데 지금까지 지나온 도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부르고스 도시 입구에 도착하게 되면 공업지역이 나오는데 공기도 나쁘고 눈에 보이는 곳이라고는 공장들 뿐이어서
( Villayuda)이곳에서 부터 약9km지점인 도시 입구의 엘시드 장군 동상이 있는 곳 까지는 시내버스로 이동하기도 한다
공립 알베르게가 있는 신축 건물 바로 앞에 부르고스 대성당이 있다.
높은 기둥 위에 한얀 조각상이 앉아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밤에는 이 조각상이 다양한 색깔로 병회를 하는데
그 모양이 참 아름답게 보여지기도 한다.
엘시드 동상을(Solar dl Cid) 가로질러 도심 속 공원을(Arco S,Maria)거쳐 도시 위쪽으로 계속 걸어가면
부르고스 대성당이 나오는데 성당 뒷담 골목길에 새로 지은 거대한 고급 고급 알베르게가 있다.
알베르게 앞에 큰 밤나무가(먹는 밤과는 틀림) 서 있는 골목길인데 오후 2시가 넘어야 입실이 가능하다.
아주 꺠끗한 시설로 드넓은 실내에 각각 칸막이가 잘 설치 되어져 있는데 마치 독립된 공간처럼 아래 위 2인실로 만들어져 있어서 훌륭한 곳이다.
샤워실이며 부엌 화장실 빨래터 등 시설은 훌륭하지만 부엌에 집기시설은 없으니 미리 알아서 해결해야 함,
산티아고 길을 걸을려는 사람들은 제각기 스스로의 짐을 배낭에 다 넣어서 걸어가야 하는데 지나치게 무겁게 배낭을 꾸리게 되면
어깨와 다리 그리고 발에도 무리가 따르게 되니 반드시 필요한 물건들만 가져가고 꼭 필요한데 없으면 현지에서도 다 구입이 가능하다.
또는 배낭의 짐이 과도하게 무거우면 미리 앞으로 걸어갈 곳의 숙소가 있는 마을로 우체국이나 택시를 이용해서 보낼 수는 있다.
부르고스 도시에는 모든 것이 다 있을 정도로 대형 마트도 있고 햄버거집과 중국 식당도 있음,
알베르게 사용료는 3 유로 밖에 받지 않는 곳이다.
다른 공립이나 사설 알베르게들도 있고 선착순 입실이지만 규모도 꽤 큰 편이어서
한여름이나 종교적 축제기간만 아니라면 별로 서둘러서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대성당 안의 문화유적들과 각종 보물급 성인들의 유품 같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3유로의 입장료를 받는다.
그 외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과 합찬단의 무대 같은 것들이 볼만한 곳이다.
순례자 에게는 기념품을 할인해 주기도 한다.
도시로 내려가면 수많은 상점이나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한데 담배를 피는 나로서는
큰 마을에서만 살 수 있는 비교적 값이 싸고 길이가 긴 담배를 살 수 있어서 무엇보다 다행이었다.
담배를 피는 사람들은 산티아고를 갈 때 담배 값에 유념하시기 바란다.
스페인과 프랑스 할 것 없이 담배의 길이는 가격에 변동이 없이 미국산이 가장 비싸고
스페인에서는 담배 한 값 기준으로 말보로가 약 5천 원이고 윈스톤이나 카멜 ,럭키스트라잌 등은 조금 더 싸다.
프랑스에서는 동일한 상품의 담배 가격은 8-9천 원선임을 감안하셔야 할 것 같다.
다만 담배에 붙는 세금이 많아서인지 흡연권은 상당히 보장되는 편인 것 같았는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길가,공원.레스토랑 바와 카페등 어느곳에서도 편하게 담배를 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성당의 규모가 어찌나 거대했는지 가까이 다가서면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가 없었고
멀리 떨어져서 찍으면 카톨릭을 믿지않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그나마 성당을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도 제대로
똑딱이 카메라 정도로는 다 담아낼 수가 없을 정도의 규모였다.
다만 산티아고 성당과는 달리 해풍이나 습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이어서인지 아니면 보수공사를 근간에 한 덕분인지
성당의 벽면과 돌들이 꺠끗했었는데 돌의 갯수는 어림잡아 수십 만개는 족히 될 것 같다.
산티아고까지 518km가 남았다는 표시가 있는 마을 AGES를 전 날 출발하면
--------2,6km 지점의 Atapuerca 마을의 알베르게가 있는 곳을 지나는데 이곳에서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지는 곳이다.
우측길로 가면 알베르게가 있는 OLMOS 마을로 지나고 죄측길로 가면 알베르게는 없는 마을인 CRUCEIRO 을 지나는데
여기서 다시 길은 두갈래로 나뉘어진다.어느 길이든 비슷하지만 왼쪽 길이 알베르가가 있는 CARDENUELA 마을로 가는 길이다.
2,5km를 지나게 되는 사이에 해발 1,050m 의 산길을 넘게 된다.
2,1 km --------Orbaneja Rio Pico
2,8 km---------km Villafria
4,1 km--------- Gamonal 산 언덕에 큰 나무 십지가가 있는 곳
282,3km -----------산티아고 까지 남은 거리
부르고스를 지나면 Meseta 공업지역이 시작된다.
넓은 평원의 작은마을(atapuerca)은 아침식사 제공하는 6인실의 7유로 사설 알베르게와 세계 3대 선사시대 유적지가 있는 곳이다.
가을철 부르고스의 공립 알베르게에서는 오전 7시 이전에 기상을 금지한다.
도시 안쪽 강가에도 알베르게가 있지만 찾기에 다소 어려움이 따르는 곳이다.
우체국과 약국 병원이 있으며 강가 다리 건너서 계속 올라가면 알베르게를 찾을 수 있다.
대성당 닐스 크리스티안 성당은 13세기 건축물이고 유네스코에 지정이 되어있으며 박물관 안은 입장료를 받는다.
광장에서는 쿠바음악과 춤을 구경할 수가 있다.
도시를 지나면 부르고스 대하그 내에도 숙소가 있다는데 확인은 하지 못했음,
알려진 이야기들------
페르난도 3세의 명으로 1221 년에 지어진 대성당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라있다.
스페인에서 규모로는 세 번째로 큰 대성당이고 어느 쪽에서 보아도 성덩 전체는 헌 눈에 다 들어 오지 않을 정도의 거대한 규모인데
28개의 바실리크로 이루어져 있는 내부의 구조와 조각만으로도 감탄의 대상이다.
반드시 순례자 여권을 소지하고 다니면 입장료와 식사 선물가게 같은 곳에서 할인을 받을 수가 있다.
방대한 유적과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특히 파이프 오르간과 성가데 석이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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