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때 아닌 겨울비 본문

링반데룽

때 아닌 겨울비

까미l노 2007. 12. 2. 16:38

늘 얕은 잠 속에서

깨고 나면 전혀 기억을 하지못할 조각난 꿈들을 꾸고

때론 아쉬움에 다시 잠이 들면 이어서 그 꿈을 꿀 수 있지는 않을까 되먹지 않은 궁상을 한다

 

늘 하는 짓거리지만

깬 잠자리 머리맡 창가에 귀를 대어 보다가 

서둘러 창문을 열고 애써 하늘을 올려다 본다

오늘은 창틀에 적셔진 비로 흙냄새 제대로 난다

 

때 아닌 겨울비다

걷다가 멈추어 나른한 일상이라 이 비에 바지가랑이 적시러 가고 싶은 마음이다 

강물에 떨어지는 빗소리나 들을까

물수제비나 뜨러가야겠다...

 

지금쯤 강원도에는 눈이 내릴텐데...

'링반데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기조차 빠져버린 마른 풀처럼  (0) 2007.12.18
쉴 공간  (0) 2007.12.05
의미  (0) 2007.12.02
도망가다 재펴서 사랑하게 되고...  (0) 2007.12.01
제발 공부 좀 그만 해라~  (0) 2007.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