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잊혀진 옛길 흙길 #14 본문
동강 웃말 귤암리 마지막 비상구 정선 뱅뱅이재
정선읍 용담 마을의 아리랑 아파트 앞에서 걷기 시작한다.
정선 시외버스터니널에서 42번 국도의 정선읍 방면으로 약 100미터를 가서
그린 대중탕 왼쪽 골목으로 올라가면 아리랑 아파트가 나온다.
뱅뱅이재 가는 길은 아리랑 아파트와 정선교회 사이로 난 완만한 오르막길,
이 길은 최근 정선에서 등산로 정비계획을 세우고 있는 병방산 들머리이기도 하다.
길은 3년 전 병방산 능선에 송전철탑을 세우면서 뱅뱅이재까지 콘크리트로 포장되었다.
아리랑타파트에서 상여고를 니자 올라간 지 1시간 10분 정도 지나면
병방산 송전철탑으로 가는 갈림길이고 직진하면 비포장으로 가는 길이 옛길이다.
5분 가량 걸어 조양강 물길이 보이는 벼랑 앞에 섬변 이곳이 뱅뱅이재
고갯마루에 옛길은 분홍색 표지기가 달린 숲길로 이어지지만 숲으로 들기 전
고개 가장자리 쪽으로 걸어나가 겨울 조양강의 근사한 풍경을 꼭 한 번 보고 갈 일이다.
이곳은 동강과 조양강 일대의 풍광을 찍는 사진가들의 촬영포인트로 뼝대와
눈 덮인 모래강변을 보며 겨울 강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다.
뱅뱅이재에서는 조양강변 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두 가지,
하나는 고개를 기준으로 북서쪽 강변의 모평마을로 내려서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남서쪽 귤암리로 가는 길이다.
귤암리로 가면 한동안 병방산 허리께로 길이 이어지는데 사람이 다니지 않아
토끼길 만하게 좁지만 뱅뱅이재에서 초입만 잘 찾으면 기을 잃을만한 곳은 없다.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조양강 풍경이 가슴을 설레게 하고
뱅뱅이재를 지난 지 30여 분이면 돌탑이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탑거리는 귤암리쪽에서 올라온 급경사의 골짜기를 올라오게 되는데 가파른 골짜기를 오르내리느라
길이 지그재그로 나 있어 바로 뱅뱅이란 이름을 낳은 곳이다.
뱅글뱅글 돌며 골짜기를 타고 내려가 병방산 발치께에 이르면 다시 강을 따라 산자락을 트래버스 한다.
조양강 옥색 불빛이 발밑으로 내려다보일 즈음이면 탑거리를 떠난 지 약 한시간
마을버스가 다니는 귤암리 마을길에 나서면 산길은 끝이 난다.
조양강변의 귤암리와 정선읍내를 이어주는 뱅뱅이재 옛길은 총 5KM 약 3시간30분 정도인데
휴식과 점심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 정도 잡으면 충분하다.
옛길 산행은 귤암리쪽에서 오르는 것 보다 정선읍내의 아리랑아파트 쪽에서 시작해
강쪽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접근이나 산행이 비교적 수월하고 강을 내려다보며 걷는 맛이 일품이다.
탑거리로 가다보면 길 아래쪽으로 샘터가 보이지만 이곳에서 식수를 구하기는 어렵다.
찾아가는 길
정선터미널에서 용담마을 아리랑 아파트까지는 걸어서 가도 된다.
열차로 정선까지 간다면 역 앞의 시내버스를 타고 귤암리 경유 정선-가수리행이
하루 네 번(0620, 0940, 1500 , 1805)버스가 귤암리 가수리를 거쳐 하해마을에서 돌아 나간다.
정선까지 열차를 이용했다면 구절리-증산을 오가는 정선선 열차가 있다.
귤암리에서 10분 거리 가리왕산 휴양림(033-563-7840)
갈왕산장(033-563-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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