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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혼불 본문
내 가슴에 살고 있는 물방울들이
점점 자라나 분가를 한다
누구는 머리를 풀어헤쳐 떠나고
누구는 벙어리 눈망울
누구는 욕설과 저주
누구는 지상에 안착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주정뱅이
누구는 날선 면도칼
누구는 한숨뿐
내 눈에서 그리 방울방울 떠나간다
갖가지 모습으로 내 안에 살고 있는 것들
그렇게 모두 눈물뿐이었다
내가 버리고
나를 버리는
눈물들
내 안에는 아직 얼마나 많은
믈방울들이 살고 있나
이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