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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초승달 아래 본문
떠돌고 떠돌다가 여기까지 왔는데요
저문 등명 바다 어찌 이리 순한지
솔밭 앞에 들어온 물결들은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까지
솔방울 속에 앉아있는
민박집 밥 끓는 소리까지 다 들려주는데요
그 소리 끊어진 자리에서
새파란,귀가 새파란 적막을 안고
초승달이 돋았는데요
막버스가 왔습니다 헐렁한 스웨터를 입은 여자가 내려,강릉장에서 산 플라스틱 그릇을 딸그락 딸그락거리며 내 앞을 지나갑니다
어디 갈 데 없으면, 차라리
살림이나 차리자는 듯
---전동균---
연탄불 갈러 나왔다가 금세 추워진 몸 빨리 방으로 들어가그 여자 몸 껴 안으면따뜻함이 등명 아니겠냐고...
옮긴 작가의 너스레... 겨울이 되면 아무도 모르게 이런 곳에 와서 대학교 4학년쯤 되는 여자와둘이 한 달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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