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눈물 본문

드레퓌스의 벤치

눈물

까미l노 2007. 11. 23. 20:04

 살고 있는 물방울들이

점점 자라나 분가를 한다

누구는 머리를 풀어헤쳐 떠나고

 

누구는 벙어리 눈망울

누구는 욕설과 저주

누구는 지상에 안착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주정뱅이

 

누구는 날선 면도칼

누구는 한숨뿐

내 눈에서 그리 방울방울 떠나간다

 

갖가지 모습으로 내 안에 살고 있는 것들

그렇게 모두 눈물뿐이었다

 

내가 버리고

나를 버리는

눈물들

 

내 안에는 아직 얼마나 많은

믈방울들이 살고 있나

 

이도윤

 

'드레퓌스의 벤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직 가지 않은 길  (0) 2007.11.23
혼불  (0) 2007.11.23
초승달 아래  (0) 2007.11.23
바다를 본다  (0) 2007.11.23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0) 200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