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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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물 흐르듯 지나는 시간

까미l노 2008. 6. 21. 05:55

언제나...

어릴적에도 그랬듯이

소풍 가기 전날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것처럼

여태도 산행을 가거나 여행을 가는 날이면 전날 밤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설레임 탓인지  모르겠지만

새벽 늦은 시각  내일의 걱정으로 억지 잠자리에 들었다가

그놈의 모기 한마리 때문이란 핑계로 다시 일어나 앉았다...

 

시간 여를 노리다가 기어이 모기란 놈을 잡아 죽이고

허기에 마른 냄비밥을 지어 김치를 곁들여 우겨넣는다...

 

아직도 많이 이른 시간 배낭을 꾸리고

훤히 밝아져버린 창밖인데 외려 더딘 시간을 재촉하며 연신 시계를 쳐다본다...

 

내 배낭은 어째서 맨날 용량을 초과해서 꾸려지는지

한손으로 들어보니 역시 우라지게 무겁다...

 

사는 건 그저 실실 웃음밖에 나오질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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