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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비 본문
비....
츠암 조오타~
왼종일 집구석에 틀여박혀 창가에서서 쏟아지는 비만 쳐다봤다....
밤이 깊어졌는가 싶더니 비는 그쳐버렸고
허기가 생기는 것이 몸은 날아갈 듯이 가벼워졌는데 마음은 조금 허 하다....
밤 거리를 나섰다
비 개인 밤거리라 그런대로 바람도 상쾌하고 거리도 깨끗한 듯 해서 좋다
비만 오면 눈 맞는 강아지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깨끗해서
벌레들 안 날아다녀서
덥지 않아서...
서울....
차가운 곳
내겐 그닥 매력을 느끼게 하지 않는 것이 분명한 도시
갈 곳이 없네....
늘 가던 발걸음으로 문 닫을 준비를 하는 킴스클럽인가 하는 곳엘 들러
주섬주섬 식품들을 주워담는다
맥일 사람 없는 음식을 생각하며....
여행 고푸네....
물먼지 일으키며 달아나는 가재도 보고 싶고
새물 냄새 맡고 올라오는 쏘가리의 힘찬 유영도보고 시푸다...
지금쯤 울진 소광리 금강송이 송홧가루 흩날릴 준비를 하고
아사녀가 고운 치맛자락 휘감고 아사달을 찾던 모습이 불영사 탑 아래 영지못에 떠 오를텐데....
바다에 둥실 둥실 떠 다니던 섬 지심도랑
소매물도 하얀 등대섬은 여전히 잘 있을테지...
아무 궁금한 것도
설레어할 별 다른 아무것도 일어날 내일은 내게 아니 오는데
오늘밤도 구겨진 잠
혼자 있을 때 조차 이다지도 부끄럽거늘 왜서 나쁜사람으로 사는 게 쉽지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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