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밤 본문

링반데룽

까미l노 2008. 6. 9. 01:29

또 다시 밤이다

늦은 밤인지 이른 새벽인지 모를...

나에겐 그저 평화로운 그런 시간... 

 

잠자리에 들면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꿈 조차 꾸지 않는 그런

죽음보다 깊은 잠 속으로 빠져버렸으면 싶은데

어쩌자고 잠 속에서도 맑은 정신인지...

 

설핏 잠 들었다가 뜻 모를 꿈을 꾸게 되고

꿈이라고...

지금 난 옅은 잠 속의 꿈조각에 빠져 있는 거라고...

 

 

너무도 생생하게 기억하기에

쉽게 그 꿈 속에서 빠져나와  잠을 설치고 마는 반복...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당장 떠나지 않을 여행인데

주섬주섬 배낭 속에  잡다한 장비들을 채워넣곤 한다...

 

어디에 와 있는 것인지

여기가 내가 있어야할 그런 곳인지조차도 모른 채

그냥 살아지고 있다...

 

무기력하게...

 

떠나고 싶다

아무 생각없이 돌아오지 않아도 될 길위로 나서고 싶다...

'링반데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 흐르듯 지나는 시간  (0) 2008.06.21
  (0) 2008.06.19
소음인  (0) 2008.05.29
링반데룽  (0) 2008.05.16
개지랄  (0) 2008.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