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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wsu5B/btsm7yg89sU/GajsKxjeFQL4ddXmmB9gLK/img.jpg)
어디에도 없는데 아무데서도 찾을 수 없는 그러다 화가 나서 한동안 블로그에 글도 쓰지 않았다. 그냥...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내가 교회를 가지 않는 이유 절마당에 들어서서도 법당엘 올라서거나 절을 하지 못하는 이유 성당엘 가려고 수차례 찾앗다가 반기는 이(?) 아무도 없음을 다행으로 여겨 서둘러 도망치듯 되돌아서던 이유 점점 위선적이고 비겁하고 거짓 투성이가 되는 것 같다 언젠가처럼 나쁜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스스로 우격다짐하던... 반문하던 나에게 교회를 가는 이유가 착하려고 가는 것만은 아니라고 꽤 그럴싸한 설교를(?)하던 기독교인 내가 교회를 가지 못하거나 안 가는 이유가 가면서 지금처럼 또는 지금보다 더한 지랄같은 인간으로 살 것 같어서라는 개떡같은 변명과 핑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찾아나설..
나름 나도 인터넷을 오래 전부터 이용해왔고 영 문외한 늙은이 정도는 아닌데 블로그도 십 년 넘게 사용해 왔었지만 이곳은 갈수록 정 떨어지게 만들기도 하고 새로 바꾼다는 방법도 만들어진 방법도 전혀 편하거나 좋거나 원하는 바가 생겼거나 아무것도 좋다고 할만한 것이 없는데 왜 자꾸 바꿔서 사용지들을 떠나게 만드는 것일까... 예전 사용하던 방법엔 나름 편리한 것들이 있었는데 티스토리라고 변경된 후에는 아예 내 방 자체도 찾게 되지를 않는다. 블로그가 티스토리로 바뀐 게 뭐가 나은 것인지... 가끔 내 뜨락에 글 쓰는 즐거움으로 찾곤 했는데 이렇게 불편해져서야 오래 사용해서 네이버로 옮기지 않았을 뿐인데...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qVEnV/btrH0cFofzP/oEPTKg9aPksS5COK7GiZJ1/img.jpg)
5월이 온다 5월이 되면 이곳 제주섬 서귀포에는 분홍 참꽃들이 아무런 레이스가 달리지 않은 채로도 뽀얀 유혹을 시작할 것이고 정액냄새 화려한 구실잣밤나무 꽃들과 이미 유혹을 시작한 하이얀 감귤 꽃들이 오만 뭇인간들의 심중을 어지럽힐 것이다... 길을 걷는다 잡생각 상념에 잡혀 땅만 보고 한참을 걷다가 멈칫... 뭐지? 죽은겐가? 제 덩치보다 더 큰 새를 삼키려다 죽었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살피다가 발로 툭 건드려보았다 움직이는 것 같기도 하고 여전히 아무런 미동도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근처 숲에서 마른 나뭇가지를 주워 뱀을 건드렸다 오...움직인다. 뱀이 꿈틀대더니 삼키던 새를 게워내기 시작했다. 동영상으로 찍을 생각을 미쳐 못했었던 건 왜였을까? 새를 도로 게워낸 뱀이 숲속으로 슬금슬금 도망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