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걷다가 술퍼고 슬퍼지고 화 나고 본문
16~17km
술은 거의 마시지 못하고 술보다는 커피를 좋아하니까 술퍼서 걷지는 않는다.
천천히 걷기 시작해서
한참을 걷다보면 불쑥 불쑥 치미는 까닭모를 화
마치도 경보를 하듯 빠르게 걷기 시작한다.
3시간30분 거리를 화가 날 땐 2시간만에 걷기도 한다.
빨리 걸어야할 아무런 이유도 없고 화날 일 또한 없는데도
퇴근 후 중랑천변을 걸어서 귀가를 하면서 음악을 듣는다.
행진곡이나 빠른 클래식이 흐르면 걸음이 빨라지고
가요와 잔잔한 음악이 들리면 보폭이 저절로 느려지곤 한다.
괜히 울적해지고 화가 나기도 하는 건 뭇사람들이 말하는 늙어감의 단순한 이유 때문일까?
그래도 걷다보면 분노도 가라앉고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울적함이나 외로움은 조금씩 가셔지면서
단순히 걷는 게 좋아서 하는 짓일진데도 집이 가까워지면 빨리 도착해지고 싶어진다...
'부엔 까미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평 용추계곡의 가을색 (0) | 2019.10.27 |
---|---|
무연 그리고는 무심 (0) | 2019.10.25 |
카미노 도보여행 카페 (0) | 2019.10.21 |
싶고 싶은 것 (0) | 2019.10.14 |
사랑할래? 여행갈래? (0) | 2016.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