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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더 늦어지면... 본문
더 늦어지면 아예 기억에서 조차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머리가 좋은진 모르겠다만 사람에 대한 기억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일은 좀체 없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늘어가는 게 있는데 바로 무관심이다.
무관심이라고 한다만
누가 날더러 관심가져 주기를 바라는 이도 없거니와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이도 없을텐데 무관심이라는 게 거저 내 삶의 주변에서
언뜩 언뜻 물러나 있는 것 같음을 말하려는 것일 뿐...
시간이 하도 쏜살같이 지나는 나이가 되고 보니
잠시만 기억에서든 곁에서든 멀어지는 것들 모두가 금새 아득히 멀리 가있곤 하니까...
사람도(?) 버렸고
낚시도 버렸고
카메라도 버렸다...
보다 더 오래 전에도 자주 버렸었다만 내 주변을 잘도 버린다.
아직도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김장을 담그는 것이다.
청각 생강 꼴뚜기 마늘 배 같은 것들 잔뜩 버무려 잘 저린 배추에다 쓱쓱 버무려 보고 싶다.
안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왜 여자들은 점점 음식 만드는 것 특히 김장 담기 같은 걸 싫어할까...
요리 세프 뭐 이런 건 그닥 관심은 없지만
내가 만드는 김치며 음식 같은 걸 맛있게 고마워 하면서 먹어줄 사람이 있다면 행복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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