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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세상살이 세가지 본문
맛 그리고 느낌
수면제는 어떤 느낌의 맛으로 느껴질까?
세상(?)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맛 보았음직한 그것을
나는 아직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다.
이유 같은 것은 따로 없었지만 어른으로 살 동안엔 잠이 부족하거나
불면의 밤도 꽤 많았었지만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을 청한 적은 없었다.
그냥 내 불면이란 생각의 수다성과 올빼미형 인간이었기 때문이었을거라고
의사를 믿지 않을 때의 자기의 몸은 누구보다 자신이 더 잘 알것이란 믿음 때문이었을테지...
그러고 보니 세상살이를 해오면서
누구나 다 거쳤을 법한 경험들을 나만 안 했었고 보지 않았던 것들이 더러 있었구나.
세상살이의 세가지
뭐 사람에 따라서 취미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난 여태 이것들은 취미의 범주에는 두지 않았었다.
책과 음악 그리고 여행
그저 편하고 내가 무심하게 바라보려는 세상
그런 날 아무도 관심갖지 않고 무관심으로 대해 주는 게 편하다.
그러니 내가 음악을 듣지 않으며 책을 읽지 않고
여행을 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더러 뭐라 그러랴...
나만의 공간인 숲 속의 내 작업실에 들어서면 바로 음악을 틀고
나무를 만지다가 책을 읽고 여행을 생각한다.
나만 편하면 됐고 나만 여전히 좋아하면 그만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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