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나 보다 더 나를 사랑한 사람? 본문
검색하다 퍼온 그림
나 보다 더 나를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을까?
나 보다 더 나를 위해주거나 아꼈던 사람이라도...
아마 없었을테지?
하긴 내가 나를 끔찍하게 위하지도 않았고 아끼거나 사랑하지 않았을테니
조금만 나를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나 보다 더 나를 사랑했나 라고 할 수도 있겠다만...
그러면 내가 누구 다른 이를 그 자신보다 더 그를 사랑했거나 아껴줬던 사람은 있었을까?
누구든 선택해서도 원해서도 아니었겠지만 태어나게 되어버렸을테고
한세상 살아오면서 누구를 죽을만큼 아프게 사랑했거나 사랑을 받았거나(?)
그딴 경험 한 번 없었다면 그 인생도 참 쓸쓸한 인생이겠다...
사랑의 맹세만큼 무의미한 게 또 있을까만
나도 그런 맹세 몇 번(?)들어봤었고
약속만큼은 목숨을 걸고라도 지키려 살아왔었던 나도 그래봤었는데
내가 약속을 어겨서는 아니었는데 그 맹세 지키지 않아도 되게 되었거나 못 지키게 되어버렸다.
해서 말로 하는 거 딱 질색이다.
흔히 여성은 듣기 좋아하고 남성은 보기를 좋아한댔던가?
사랑을 하던 때의 나도 말로 하는 거 참 어색하기도 했었고
자의든 타의든 그 맹세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게 되면 어쩌겠나 싶어
말로서 하는 것을 극도로 조심했었는데 계속 채근은 듣기도 했었다.
하늘 만큼 땅 만큼 사랑해줄 수는 있어도
어차피 내 약속이나 맹세는 하늘의 달도 별도 따 주겠댔거나
나만 믿어라 같은 허망한 허풍은 하지 않았고
외려 리어카라도 끌테니 뒤에서 밀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던 적은 있었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 사랑이 아니라 하는 만큼 알 수 있는 게 사랑이라고 믿는다.
죽어도 지켜 주겠다는 약속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거 아닐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 사랑이 아니라 하는 만큼 알 수 있는 게 사랑이라고 믿는다.
'측은지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소한 행복 (0) | 2017.03.26 |
---|---|
내가 저지른 이별 (0) | 2017.03.12 |
일탈 이탈 삼탈 그리고 (0) | 2017.03.07 |
어설픈 조연 자기 안의 悲意 (0) | 2017.03.04 |
잃어버린 아내 (0) | 2017.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