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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내려놓는 게 아니라 나를 버렸다 본문
철저히 나를 버린 지 5년
꿈도 희망 같은 것도 아무런 목적도 없이 그냥 묵묵히 버러지처럼 살아내기만 했었다.
쏜살같이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사람의 삶이라는 게 참으로 우습기도 하고
내 선택이었고 결정이었다만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무엇 때문인지 지금에서 생각해봐도 아리송한 것 같아서 말이지...
목표라는 거 지랄같고 힘 들고 성가시고 정하면 언제가 되든
아무리 개떡같이 살더라도 이루고야 마는 성향인지라 좀처럼 목표따위 정하지 않고 대충 사는데...
딱히 정했던 기억이 없는데 응겁결에 귀찮은 것 해결했으니 후련은 해졌다만
애초 이렇게 될 것이라는 희망 같은 걸 가지며 살아 오지도 않았었기에 어째 싱겁다 시푸다.
예사로 내뱉었던 말
9월에 산티아고를 다시 가려던 것
나는 9월이면 그 길 위에 서 있을까?
원체 지릴같은 사람이라 지금은 내 스스로도 알 수가 없는 노릇이고
꽤 좋은 곳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았으니 고민이라도 해야 하는걸까...
엊그제 같다 라는 옛사람들의 말도 있다만
동굴 속에 갇혀 산 것 같았던 시간이 벌써 5년이 흘렀다는 건
나도 꽤 늙었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겠지?
그도 그럴 것이 가끔 젊은 사람들에게서 어르신 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기도 하니까....
그 친구가 그랬다.
체한 음식물 토해내듯 그렇게 뺕어내고 싶은
한시라도 빨리 떠나고 싶다는 이놈의 세상살이
그렇다고 스스로야 어쩔 수 있으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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